지역에 따라 둥주리·둥지리·종두리·둥어리·알둥저리·둥제기·둥추리·둥지라고도 한다.
옛 이름은 둥저리로 『사성통해(四聲通解)』에서는 남(籃)을 ‘드ᄂᆞᆫ 둥저리’로 새겼으며,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루(簍)를 ‘둥주리 루’로 적었다.
이것은 짚으로 엮어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게 만든 것으로, 바닥은 새끼로 얽어서 북더기를 푹신하게 깔아 놓았다. 양쪽을 묶은 두 가닥의 새끼를 이어 추녀밑이나 광 또는 헛간의 적당한 장소에 매다는데, 네 귀에 새끼를 달아매는 경우도 많다.
또 둥우리를 매달지 않고 바깥쪽 벽장 같은 곳에 놓아두기도 한다. 짚으로 자배기처럼 둥글고 울이 비교적 깊게 짠 것과 마름모꼴이 되도록 이엉처럼 엮은 것의 두 가지가 있는데, 닭이 알을 낳거나 병아리를 품을 때 많이 쓴다.
예전에는 이것을 두껍고 크게 엮어서 밤을 지키는 사람이 그 안에 들어앉아서 망을 보았으며, 말을 타고 먼 길을 가는 사람도 말등에 얹고 들어앉기도 하였다.
또 이것에 쇠고기 따위를 담아서 집집마다 팔러 다니기도 하였는데, 이런 사람을 ‘둥우리장수’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