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배송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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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
의례·행사
제주도에서 천연두를 물리치기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
이칭
이칭
마누라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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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제주도에서 천연두를 물리치기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
개설

마마배송굿은 ‘마누라배송’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천연두를 ‘마누라’ 또는 ‘서진국마누라’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본토에서는 흔히 ‘손님굿’을 베푸는데, 흡사한 성격을 지닌다. 마누라는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로 나뉘는데 큰마누라를 서진국마누라라고도 하며 달리 이들을 돌림마누라라고도 부른다.

천연두에 걸렸을 때는 좋게 빌고 돌려보내야 탈이 없다는 믿음에서 유래된 듯하다. 큰마누라와 작은마누라가 다투는 이야기는 마마배송굿을 할 때에 부르는 할망본풀이에 전해진다.

내용

마누라는 3월 4일에 내리고 5월 만부종 때에 마소로 밭을 밟는 소리가 나면 하늘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이 마누라는 다시 10월경에 내려온다고 전해지나, 대개는 잘 내려오지 않는다.

마누라가 집에 들르게 되면 마마배송상을 차리게 된다. 마마배송상은 밥 한 그릇, 찬물 한 사발, 미역채 등 제물을 차려놓고, 채롱짝(채그릇) 네 귀에 대나무를 찌르고 옷감 천을 달아서 빈다.

마누라신을 좋게 모셔 내쫓을 때에는 혼례 때 신랑 신부를 모셔 가는 하인의 목소리처럼 “호옹─”하며 정중하게 내쫓는다. 이는 후손을 위하여 박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연두에 걸린 환자는 제주도 말로 “마누라또에 걸렸다.”라고 하는데, 빌 때에는 심방을 청해 비념(병이 낫게 해 달라고 비는 의례)을 한다.

제주도에서 행하는 굿의 제차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국섬김 : 기원을 하는 장소·시간·연유를 말하는 제차이다. ② 삼승할망본풀이 구연 : 맹진국할마님과 서진국마누라에 관한 내력을 말해주는 서사무가를 구연한다. ③ 마누라배송 : “서신홍신 마누라님 풀어주십시오.”라는 사설을 외우고 마누라를 물리치는 것으로 비념이 끝난다.

마마배송은 예방의 기능도 있어서 도시락짝에 대나무를 꽂고 염색 옷감을 매달아 마누라 태운 가마를 만들어 100보 밖에 가져다 버린다. 이를 방쉬[放邪]라고 일컫는데, 이렇게 하면 천연두가 예방된다고 믿었다. 마마배송굿이나 손님굿은 의술이 미처 발달하지 못하였던 때에 무당이 의술을 관장하였던 내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참고문헌

『남국의 무가』(진성기, 제주도민속문화연구소,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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