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21m.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이루는 노령산맥 중의 산으로 북쪽의 방장산(方丈山, 734m)과 남쪽의 고성산(古城山, 546m) · 태청산(太淸山, 593m) 등과 함께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다.
이 산지는 북서계절풍에 의하여 운반되는 황해의 습기가 부딪쳐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적설량을 나타내고 있다. 문수산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5㎞ 지점에 고창과 장성을 연결하는 살우치(殺牛峙)가 있다. 조선시대는 산성이 축성되어 인근 전남과 전북의 지역 주민의 피난처로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산정에 성터가 남아 있다.
북서 사면에는 문수사(文殊寺)가 있는데 이 절의 대웅전과 문수전은 197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며, 부근에 그 말사(末寺)인 양진암(養眞庵)과 내원암(內院庵) 등이 있다. 남쪽 사면에는 관불암(灌佛庵)이 있으며 부근에는 불당골[佛堂洞] · 취암(鷲巖) · 승계(僧溪) 등의 불교에 관계되는 지명이 많다. 문수산이라는 지명은 문수사가 창건되면서 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