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본관은 여흥(驪興)이며, 자는 성약(聖若)이고 호는 만향(晩香)이며, 명성황후의 친족이자 고위 관료인 민종묵의 장남이다.
1884년 정시별시 문과에 병과로 과거에 급제한 뒤 1889년 승정원 동부승지, 1893년 성균관 대사성 등 관직에 나갔다. 1897년 충청남도 천안에 사립학교를 설립하고 근대식 교육을 실시했다.
1899년 궁내부 특진관 등에서 일했으며 1901년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을 겸임하는 특명전권공사로 발령 받아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1905년 독일 황태자 빌헬름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1908년 8월 기호흥학회 찬무원으로 참여했다.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이 체결된 뒤 일본 정부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은 아버지 민종묵이 1916년 사망하자 민종묵의 작위를 물려받았고, 1920년 윤덕영 등이 해동은행을 설립할 때 설립위원장을 맡았다. 1925년 조선귀족회 이사를 역임했다. 이해 7월 1일 사망했다.
민철훈의 이상과 같은 활동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제7호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행위로 규정되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Ⅳ-5: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이유서(pp.778∼787)에 관련 행적이 상세하게 채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