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녀자들의 생활에서 바느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바느질을 하며 부르는 노래가 발달하였다.
부녀자들은 정월대보름날 저녁 달맞이할 때 바느질솜씨가 늘기를 달에게 빌었다. 또 새며느리가 들어오면 마을 노파들이 몰려와서 혼수를 보는데, 이것은 바느질솜씨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여인들은 바느질솜씨를 소중하게 여겼다.
「바늘질노래」는 여성 특유의 감성이 반영되어 있으며, 여성으로서의 자긍심과 독특한 정한 및 바느질의 모습을 생생하게 부각시킨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보여주는 민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동해바다 한가운데/노생나무 한그루에/동켠가지 죽은가지/해오래비 앉았구나/소음지출 서른석자/고이고이 솎아내어/명주배기 짝저고리/바삭바삭 말아내어/동켠가지 걸어놓고/들명날명 바라보니/섭이없어 못하겠다/깃이없어 못하겠다…….”
「바느질노래」는 바늘을 손에 쥐고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때로 「바늘노래」가 중간에 삽입되어 불리기도 한다. 가사 「조침문(弔針文)」과는 대조적으로 평민여성의 바느질에 대한 감성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