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대구시의 중심에서 동화사(桐華寺)로 가는 국도 옆의 금호강(琴湖江) 연변의 나지막한 구릉지에 위치한다. 전체적인 형태나 축성수법 등이 경주의 월성(月城)이나 대구의 달성(達城)과 상통된다.
이들 성곽은 낮은 구릉지에 하천을 끼고 있고 축성재료가 토성인 점이 공통되며, 대체로 삼국시대 초기에 축조된 성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축성재료는 토성인 것은 확실시되나 판축(版築)인지 석심토축(石心土築)인지는 알 수 없다.
성벽 둘레가 약 400m의 불과한 소규모이여서 성곽 내부는 좁은 면적이지만 취락이 형성될 수 있는 정도의 넓이는 된다. 실제 성안에 많은 양의 토기편이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취락이 이루어졌음을 알수 있다.
이 성곽이 자리잡고 있는 지형은 표고(標高) 7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산이라기 보다는 구릉지라고 할 정도이지만 남단은 60도가 넘는 경사도의 단애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금호강이 천연 해자(垓字)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성곽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성안에서는 원삼국시대 토기편을 비롯하여 통일신라시대의 토기편에 이르기까지 많은 토기편들이 보이고 있는데, 특히 삼국시대 초기의 토기편이 있다는 사실은 그 때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하였고 성곽이 마련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삼국시대 경질토기편은 보이나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토기편은 출토되지 않는다.
이 성곽과 인근의 불로동고분군(不老洞古墳群)·봉무동고분군(鳳舞洞古墳群)은 거리가 아주 가까운 것으로 보아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