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고종 10) 이유태의 9대손 이철영(李喆榮)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저자의 원서가 있고, 권말에 이철영의 발문이 있다.
5권 4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대학』으로 서(序)·편제(篇題)·경일장(經一章)·수장(首章) 등 대체적으로 원전의 구성 편차에 따라 357항의 문답, 권2는 『논어』로 서설(序說)·학이(學而)·위정(爲政)에서 자로(子路)까지 312항의 문답, 권3도 『논어』로 헌문(憲問)에서 자장(子張)·요왈(堯曰)까지 96항의 문답, 권4는 『맹자』로 서설(序說)·양혜왕(梁惠王)·공손추(公孫丑)·등문공(滕文公)에서 고자(告子)·진심(盡心)까지 391항의 문답, 권5는 『중용』으로 서설, 제1장에서 33장까지 345항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의 ‘문즉근도의(問則近道義)’의 항목에서 도(道)자는 도덕을 말하는 것으로, ‘근도(近道)’는 『중용』의 도에서 떠남이 멀지 아니하다는 뜻과 같다고 해석하였다.
『논어』의 ‘문학(問學)’에서는, 학(學)이란 배워서 아는 것을 얻는 것이며 노력해서 실천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논어혹문』이나 주희(朱熹)·이연평(李延平) 등의 말을 빌어서 자기의 해답을 입증하였다.
『맹자』의 ‘문인의체용(問仁義體用)’에서는, 인(仁)은 의(義)에 상대적인 것으로 인은 체(體)가 되고 의는 용(用)이 된다고 설명하고, 인은 모든 심성의 체가 되고 의는 모든 일을 제어하기 때문에 성(性)의 용이 된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인도 성으로 말할 때는 체가 되지만, 정(情)으로 말할 때는 용이 되고, 인 자체 내에도 체와 용은 구비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주자대전』과 『칠서변의』에서 논의된 해답을 인용해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용』의 ‘문성신(問聖神)’에서는 성(聖)과 신(神)을 구분해 성이란 크게 변화된 사람의 존칭이며, 신이란 성인으로서도 헤아릴 수가 없는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확실하다고 인정한 해답은 간단 명쾌하게 해명했으나, 자신의 견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을 때에는 사서와 관계되는 혹문·변의·질의 등의 서적과 선유들의 언설을 인용해 확실함을 강조하였다. 이 책은 사서 연구에 참고가 됨은 물론, 조선 후기의 학자들의 사서에 대한 연구의 향방을 명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