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 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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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신 묘
사육신 묘
조선시대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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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는 조선전기 단종 복위운동에 목숨을 바친 6명의 무덤. 시도유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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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는 조선전기 단종 복위운동에 목숨을 바친 6명의 무덤. 시도유형문화재.
내용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다. 원래는 박팽년(朴彭年)·유응부(兪應孚)·이개(李塏)·성삼문(成三問)의 묘만 있었고, 하위지(河緯地)와 유성원(柳誠源)의 묘는 없었다. 그러다가 서울시에서 1977∼1978년까지 사육신 묘역의 정화 공사를 할 때, 하위지와 유성원의 가묘(假墓)를 추봉(追封), 사육신의 묘를 모두 갖추게 되었다.

이 묘가 있는 곳은 지난날 사형이 집행되던 곳이라는 말이 전하기는 하나, 사육신 중 박팽년은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옥사했고, 유성원은 잡혀가기 전에 자기 집에서 자인(自刃 : 칼로 자결함)하였다. 또 다른 사람들은 군기감(軍器監) 앞길에서 거열(車裂)을 당했으므로 이곳에서 처형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이들의 시체를 거두어 정중히 장사지내 줄만한 사람도 당시에는 없었다. 박팽년의 유복자만이 겨우 살아남아 대를 이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사육신의 아들들은 모두 교형(絞刑)을 당했고, 남은 가족들도 노비가 되었다. 또, 먼 일가나 이웃들도 국가적인 기휘(忌諱)를 받은 이들을 장사지낼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므로 이곳에 육신묘가 처음 마련된 과정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 육신묘가 있는 곳에는 일찍부터 박씨지묘·유씨지묘·이씨지묘·성씨지묘라 새겨진 표석이 서 있는 4개의 묘가 있었고, 그 뒤편에 또 하나의 묘가 있었는데, 일찍이 민간에서 이 묘소를 육신묘라 일컫고, 뒤편에 있는 묘는 성삼문의 아버지 성승의 묘라고 전해왔다.

이렇게 민간에서만 인정되어오던 육신묘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숙종 때부터였다. 1679년(숙종 5)에 왕이 노량에 열무(閱武 : 군사 검열을 관람)갔다가 유사(有司)에게 명해 육신묘를 봉식(封植 ; 흙을 북돋우고 나무를 심음)하였다. 1691년에는 왕이 김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노량사장(露梁沙場)에서 열무를 하고 나서 관원을 보내 사육신묘에 치제(致祭)하게 했으며, 곧 이어 사육신을 숭장(崇奬)하였다.

한편, 1681년에는 사육신 묘역에 사육신의 사우(祠宇)로 민절서원(愍節書院)이 세워지고 1692년에 편액(扁額)이 하사되었다. 또, 이 때 박팽년의 7대 손인 좌익찬 숭고(崇古)가 육신묘를 수축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사육신묘가 공식화되어 사람들의 존숭을 받게 되었다.

그 뒤 1782년(정조 6)에 이르러 육신묘비인 신도비(神道碑)가 건립되었다. 신도비의 비명은 태학사 조관빈(趙觀彬)이 찬하고, 글씨는 당(唐)나라의 안진경(顔眞卿)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사육신 묘역에 사육신의 사우로 설치된 민절서원은 대원군에 의해 철폐되고, 지금 그 자리에는 1954년서울시가 세운 6각(角)의 육신묘비가 있다. 비면 상단에는 김광섭(金光燮)이 짓고 김충현(金忠顯)이 쓴 비문이 새겨져 있으며, 중·하단에는 손재형(孫在馨)이 쓴 육신의 이름과 그들이 지은 시가 각각 1면씩 새겨져 있다. 또, 위패를 봉안한 사당인 의절사(義節祠)와 정문인 불이문(不二門)이 있는데, 모두 1978년사육신 묘역의 정화 사업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참고문헌

『숙종실록』
『영조실록』
『정조실록』
『장릉지(莊陵誌)』
「육신의총비(六臣疑塚碑)」(허목)
『서울육백년사』-문화사적편-(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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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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