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활자본. 6대손 필건(弼健)·필기(弼耆)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민종현(閔鍾顯)의 서문과 권말에 성대중(成大中)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3에 시 224수, 소(疏) 9편, 명(銘) 2편, 제문 1편, 부록에 교유서(敎諭書) 2편, 제문 2편, 호막별첩시(湖幕別帖詩) 13수, 묘갈명·첩후(帖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척화소(斥和疏)」는 병자호란 때 화의논의를 반대한 상소이고, 호조참의로 있을 때 올린 「응지진시폐소(應旨陳時弊疏)」는 왕의 물음에 대하여 답한 글로, 상류사회가 사치와 가각(苛刻)에 흘러 백성들이 시달리고 있으니 소박한 생활로써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밖에 「토계명(土階銘)」은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요순시대의 토계삼층(土階三層)을 본받아 선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의 정치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