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9월 27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북둘레 260㎝, 길이 102㎝. 이 대북은 통형의 법고(法鼓)로 소나무 통목을 사용한 몸통에 양면(兩面)은 소가죽을 매어 못으로 고정한 형태이다. 단청 장식이 없는 몸통에는 소가죽을 둘렀고 주석 고리를 달았다. 선국사(善國寺)는 교룡산성 안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 685년(신문왕 5) 남원소경(南原小京)을 설치하던 해에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본래는 이 곳에 용천(龍泉)이 있다 하여 용천사(龍泉寺)라 하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유사시에 국운의 안전을 빌고 아군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찰이란 뜻에서 선국사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선국사와 교룡산성과의 관계는 교룡산성이 전라좌영(全羅左營)이 설치된 남원부(南原府) 일원의 군량미를 보관할 정도로 전라도의 군사요충지였고, 선국사가 교룡산성의 본부로 사용되었으며 그 사실을 입증하는 유물자료인 교룡산성 승장동인(蛟龍山城 僧將銅印) 등에서 선국사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호국사찰에 설치된 선국사의 대북은 평시에는 사찰의식용으로, 전시에는 신호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제작연대나 제작자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조선시대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