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에 따라서는 이를 ‘수건찾기’라고도 한다. 한가위와 같은 달이 밝은 명절에 풀밭이나 뒷동산같이 여럿이 둘러앉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놀이이며, 또한 아이들의 소풍 때에도 많이 행해진다.
놀이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린이들이 가위바위보를 하여 술래를 정하고 둥글게 둘러앉는다. 술래는 보통 한 사람이지만 어린이의 수가 많거나 또는 놀이 자체의 긴박감을 더하기 위하여 둘을 뽑기도 한다. 술래는 수건을 손에 쥐고 아이들이 둘러앉은 원 밖으로 빠르게 빙빙 돌다가 한 어린이의 등뒤에 살짝 놓고 달아난다.
술래는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재빠르면서도 천연스럽게 해야 하며 어린이들은 술래가 지나간 뒤에 혹시 자기에게 놓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게 된다. 만약 자기 뒤에 수건이 떨어져 있으면 재빨리 집어들고 술래를 뒤따라가서 잡아야 하며 만일 때가 늦어서 술래가 제 자리에 앉고 말면 술래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또 자기 뒤에 수건이 떨어졌음에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대로 앉아 있으면 술래가 한 바퀴 돌고 와서 등을 가볍게 때린다. 이렇게 되면 이 어린이가 술래가 된다.
둘째, 어린이들은 모두 무릎을 세우고 둥글게 앉으며, 술래는 원 가운데에 나와 선다. 어린이들은 무릎 안쪽으로 술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손을 움직여서 수건을 돌린다.
술래는 제 자리에 선 채로 눈치를 살피다가 수건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어린이의 이름을 부른다. 만약 술래가 수건 가진 어린이를 바로 맞혔으면 술래의 차례가 바뀌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정확하게 찾아낼 때까지 계속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술래의 구실을 봐주지 않고 잡힌 어린이가 가운데에 나와서 아이들의 요구에 따라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의 벌을 받는다.
셋째, 술래를 가운데에 세워 놓은 채 다른 어린이들은 둥글게 둘러앉아 수건을 등뒤로 돌린다. 술래는 눈치를 살피다가 수건을 가진 어린이의 이름을 부른다. 바로 지적한 경우에는 그 어린이가 나와 벌을 받고 술래의 역할을 떠맡는다. 정확하게 사람을 지적하지 못하면 이 과정을 몇 번이고 계속한다.
넷째, 술래를 따로 정하지 않고 사회자가 이 놀이를 진행시키는 방법이다. 어린이들은 간단한 노래를 부르면서 박자에 맞추어 손놀림을 하는데, 이에 따라 수건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노래를 계속시키던 사회자가 한 순간에 이를 중지시키면 그 때 수건을 가지고 있던 어린이에게 벌이 돌아간다. 그리하여 놀이를 다시 시작할 때에는 수건을 이 어린이로부터 다른 아이에게 돌려 처음과 같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