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

순천시 전경
순천시 전경
인문지리
지명/행정지명ˑ마을
전라남도 동남부에 위치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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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동남부에 위치한 시.
개관

동쪽은 광양시, 서쪽은 화순군 · 보성군, 남쪽은 순천만의 여수시 · 보성군, 북쪽은 구례군 · 곡성군과 접하고 있다. 동경 127°10′∼127°35′, 북위 34°49′∼35°11′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910.43㎢이고, 인구는 27만 8765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0개 면, 13개 행정동(33개 법정동), 414개 행정리(163개 법정리)가 있다. 시청은 전라남도 순천시 장천동에 있다.

자연환경

소백산맥의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크고 작은 산지가 발달해 있다. 전체적으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며 남동쪽이 낮다. 시의 대부분은 산악이 중첩해 있다.

중앙에 조계산(曹溪山, 884m)이 솟아 있고, 동쪽에 수리봉(550m) · 국사봉(526m) · 갈미봉(渴味峰, 639m) · 비봉산(飛鳳山, 550m)이 있으며, 남쪽에 고동산(鼓動山, 709m) · 금전산(金錢山, 668m) · 제석산(帝釋山, 563m) 등이 있다. 서쪽으로는 망일봉(望日峰, 652m) · 모후산(母后山, 919m)이 있고, 북쪽에는 희아산(戱娥山, 764m) · 봉두산(鳳頭山, 753m)이 있다.

주암면의 모후산은 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무등산(無等山)을 제외하고는 산세가 가장 큰 산이다. 산을 중심으로 능선이 +자 형으로 뻗어 있어 주암면 · 송광면과 화순군의 동복면 · 남면의 경계가 이 능선을 따라 정해지고 골짜기 또한 4개 면에 분리, 소재한다.

높은 산이 많아 계류(溪流)도 많고 수원도 풍부하다. 보성군 웅치면에서 발원한 보성강이 송광면을 관류해 흐르다가 주암면 대광리에서 주암다목적댐을 만들고, 시의 경계를 벗어나 북동류해 섬진강과 합류한 뒤 남해로 흘러든다. 또 조계산 북동쪽에 있는 고치(鼓峙)와 송치(松峙)를 분수령으로 해 이사천 · 동천이 남류해 순천만으로 흘러든다.

이사천(伊沙川)은 승주읍 유치산 남사면에서 발원해 산간 지대를 곡류하면서 상사면 봉래천 · 상사천과 합류하고 동천과 합류해 순천만으로 흘러든다. 순천시를 관류하는 하천으로는 가장 긴 강이며, 시의 남쪽에 발달한 순천평야의 일부인 도사평야에 농업 용수를 공급한다.

계족산(鷄足山, 726m)에서 발원해 시의 동부를 관류하는 동천(東川)은 중간에서 석현천 · 옥천 등과 합류한 뒤 남쪽으로 흘러 순천만으로 흘러들며, 하천 유역에는 비옥한 순천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남서부에 낙안분지(樂安盆地)가 있다.

별량면과 해룡면 해안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바다가 잔잔하며 포구가 발달했으며, 조수간만의 차는 심하지 않으나 수심이 얕기 때문에 대형 선박의 출입은 어렵다. 도서로는 무인도 2개가 있다.

기후는 국토의 남단에 자리 잡고 있고 해안에 접해 있어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온난한 편이다. 연평균기온은 북부 산악 지대는 12.3℃, 남부 평야 지대는 13.9℃, 1월 평균기온 -0.9∼2℃, 8월 평균기온 24.5℃이며, 연강수량은 1,765㎜이고 서리는 10월 중순부터 내려 4월 중순에 끝난다.

역사

구석기 유적으로는 송광면 신평리 · 덕산리 · 우산리 등에서 200여 점의 뗀석기가 발견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시의 북방에서도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조그만 뗀석기를 발견했다는 미국인 모어(Mohr. A)의 보고가 있었으나(1965년) 공인받지는 못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 · 유물로는 송광면 대곡리, 황전면 대치리 등지에서 빗살무늬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청동기시대의 유적 · 유물로는 가곡동 · 용당동 · 왕지동 · 조례동 등과 서면 · 별량면 · 상사면 · 송광면 · 해룡면 · 주암면 · 승주읍 등에 고인돌군이 집중 분포되어 있고, 인접지역에서 돌칼 · 돌창 · 주거지 유적 등이 발견되고 있어 순천지역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문 활동의 중심지였음을 알게 해 준다.

마한의 여러 소국들 중 불사분사국(不斯濆邪國) 또는 신분활국(臣濆活國)이 낙안 · 벌교 지역에 있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사실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백제시대에는 감평군(欿平郡) 또는 사평(沙平), 무평(武平)이라 불렀고 주암면 지역에는 둔지현(遁支縣), 낙안면 지역에는 분차군(分嵯郡)이 있었다.

757년(경덕왕 16)에 감평군은 승평군(昇平郡)으로, 둔지현은 부유현(富有縣)으로, 분차군은 분령군(分嶺郡)으로 개칭되었으며 승평군은 예하에 부유현과 지금의 여수 · 돌산 지역까지 영속하였다. 견훤이 후백제를 건국했을 때 그의 사위 박영규(朴英規)가 이 지역의 성주로 군림했고, 뒷날 왕건(王建)을 도와 고려의 통일 사업에 크게 협력하였다.

983년(성종 2) 12목 설치 당시 승주목이 되어 외관이 파견되었고, 996년에 연해군절도사(兗海軍節度使)가 되었는데 일명 승화(承化)라고도 하였다. 1036년(정종 2)에 다시 승평군으로 복구되었으며 1309년(충선왕 1)에 다시 승주목으로 승격되었다가 이듬 해 다시 순천부로 강등되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순천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 이 시기의 순천부는 여수현 · 돌산현 · 부유현 등을 속현으로 거느리고 있었다.

한편 낙안지역에는 1172년(명종 2)에 감무를 둠으로써 나주의 속군에서 벗어나 주현으로 독립하였다. 무인정권이 성립되었을 무렵 보조국사 지눌(知訥)은 조계산 수선사(修禪社)를 중심으로 조계종의 결사 운동을 일으켜 불교사상의 개혁을 꾀했으며, 이 수선 결사가 송광사(松廣寺)로 발전하였다.

한편 충렬왕 때 승평부사 최석(崔碩)이 선정을 베푼 뒤 교체되어 떠날 때 군민이 정표로서 바친 8필의 말을 되돌려 보냄으로써 청백리(淸白吏)의 표징을 나타내는 팔마비(八馬碑)가 건립되어 순천의 중요한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다.

1413년(태종 13)에 순천도호부가 되고 세조 때 편제된 진관체제에 따라 주진으로서 전라도 동남부 지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때 순천의 행정영역은 현재의 순천시 전역과 여수반도 전역의 영역이었다. 그 뒤 효종 때 순천현으로 강등되었다가 얼마 후 도호부로 복구되었으며 1786년(정조 10)에 다시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이듬 해 복구되었다.

1597년의 정유재란 때 왜군의 침입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 때 선암사가 소실되었다. 왜군들은 해룡면 신성리 부근에 성을 쌓고 장기 주둔을 꾀했는데, 그 흔적이 남아 오늘날 왜성대(倭城臺) 또는 망해대(望海臺)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광해군 때 부사로 부임한 이수광(李睟光)은 『승평지(昇平志)』를 저술해 이 지방의 문물을 보존해 주었다. 영조 때 엮은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순천은 전주 · 나주 다음가는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1895년의 지방제도 개혁으로 순천군이 되었으며, 이듬해율촌면 이남의 여수반도와 섬 지역들이 여수군과 돌산군으로 분리, 독립되었다. 1909년낙안군이 폐지되면서 예하의 7개 면과 곡성군의 일부 지역이 편입되었다. 1911년소안면과 장평면이 합쳐져 순천면이 되었으며, 1931년에 순천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한편, 1929년에 동초면을 없애고 그 지역을 이웃의 낙안 · 벌교 · 별량 지역으로 분속시켰다.

1919년 3·1운동 때는 순천시 지역은 박항래(朴恒來)가 연자루에서, 그리고 낙안 지역에서는 안호형(安鎬瀅) · 김종주(金鍾胄)등 33명이 벌교시장에서 만세 시위 운동을 전개했으며, 서면 일대에서 박병두(朴炳斗)를 시작으로 해 일어난 소작 쟁의가 벌교 등지를 비롯, 전국 각지로 퍼져 1920년대 소작쟁의 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1948년여수에서 일어난 국군 14연대의 반란세력이 순천시를 점령함으로써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1949년에 순천읍과 도사면 일부, 해룡면 일부를 합쳐 순천시로 승격함에 따라 나머지 지역은 승주군이라 개칭되어 순천시와 승주군으로 개편되었다. 1962년 8월 27일순천 시내의 동천제방이 붕괴되면서 대홍수가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하는 큰 재해를 입기도 하였다.

1973년보성군 문덕면 한천리가 송광면에 편입되었고, 1983년에는 주암댐과 상사호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주암면 · 송광면 · 상사면 및 승주읍 지역의 여러 마을들이 수몰되어 많은 주민들이 이주하였다. 1985년쌍암면이 승주읍으로 개칭, 승격되었고 1987년에는 해룡면 복성리 일부가 광양읍으로 편입되었다.

1995년 시 · 군 통합으로 순천시와 승주군이 통합되어 순천시가 되었다. 같은 해 8월 10일에는 주암면 풍교리가 문길리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98년 1월 15일에 해룡면의 일부가 조례동에, 생목동 일부가 조곡동에, 조곡동 일부가 생목동에, 풍덕동 일부가 조곡동과 장천동에 각각 편입되었다. 또 1999년 8월 16일에는 해룡면의 일부가 연향동에, 연향동 일부가 해룡면에 편입되었다.

유물 · 유적

구석기시대 유적은 황전면 죽내리와 보성강 유역에서 발견되었는데, 특히 죽내리 유적은 중기구석기부터 중석기에 이르는 층위를 가진 유적이다. 신석기시대 유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황전면 대치리, 송광면 대곡리 충적 평지에서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청동기시대 유적으로는 주거지 · 고인돌(支石墓)이 있다. 주거지는 송광면 대곡리 · 죽내리와 주암면 구산리에서 발견되었는데, 죽내리에서 출토된 것은 주로 평면이 원형이고 가운데에 타원형 구덩이가 있는 이른바 송국리형 주거지가 대부분이다. 고인돌은 120여 곳에서 1,000기 이상이 분포하고 있으며, 구산리에는 민무늬토기, 김해식토기와 고인돌군도 있다.

주암댐 조성으로 많은 고인돌군이 발굴되었는데, 그 중 송광면 우산리 유적은 50여 기의 석실이 몇 개의 열을 짓고 있으며, 부장 유물로는 비파형동검, 석검 · 석촉 · 유구석부 · 삼각형석도 등의 석기류와 민무늬토기 · 홍도 · 채문토기 등의 토기류, 곡옥 · 소옥 · 관옥 등의 장식 옥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고인돌 중 1987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주암댐지석묘군은 전라남도고인돌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선돌(立石)은 서면 선평리의 것이 유명하다.

원삼국시대 유적으로는 송광면 대곡리 · 낙수리, 주암면 구산리 등 보성강 충적 평지와 구릉에서 주거 유적이 발굴되었다. 이곳의 주거지 중 일부는 백제시대에 속하는 것이다.

성곽으로는 장군 임경업과 관련이 있는 낙안읍성(사적, 1983년 지정)을 비롯해 승주신성리성 · 순천검단산성지(전라남도 기념물, 1995년 지정) · 성산산성 · 순천읍성 · 인제산성 · 매곡산성 · 홍내산성 등이 있다.

이 밖에 서울과 직결되는 직봉(直烽)의 기능을 수행했던 성황당산(城隍堂山)봉수지가 생목동에 있다.

주요 사찰로는 송광면 신평리의 송광사(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승주읍 죽학리의 선암사(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서면 청소리의 정혜사(定慧寺), 별량면 대룡리의 동화사(桐華寺), 석현동의 향림사(香林寺) 등이 있다. 그 중 조계산송광사 · 선암사일원(명승, 1998년 지정)은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다. 사지로는 주암면 대광리의 대광사지(大光寺址), 서면 판교리의 고룡사지(古龍寺址), 낙안면의 금둔사지 등이 있다.

불교 유산으로는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국보, 1962년 지정) · 혜심 고신제서(국보, 1962년 지정) · 송광사국사전(국보, 1962년 지정) · 대반열반경소 권910(보물, 1963년 지정) · 경질(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경패(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금동요령(보물, 1963년 지정) ·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삼현원찬과문(보물, 1963년 지정) · 대승아비달마잡집론소 권1314(보물, 1963년 지정) · 묘법연화경찬술 권12(보물, 1963년 지정) · 금강반야경소개현초 권45(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 하사당(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 약사전(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 영산전(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 고려고문서(보물, 1963년 지정) · 송광사16조사진영(보물, 1990년 지정) · 송광사화엄전화엄탱(보물, 2003년 지정) · 송광사 응진당 석가모니 후불탱 및 십육나한탱(보물, 2003년 지정) · 송광사영산전후불탱 및 팔상택(보물, 1972년 지정) · 송광사금강저 · 고봉국사주자원불 · 순천 송광사 티베트문 법지(보물, 2003년 지정) · 송광사 삼청교 및 우화각 · 자정국사사리함 · 능견난사 · 송광사보조국사비 · 송광사진영당 등을 비롯해 많은 건물과 부도 · 비석이 있다. 송광사금강저, 고봉국사주자원불은 1972년, 송광사 삼청교 및 우화각은 1976년, 자정국사사리함은 1972년, 능견난사는 1972년, 송광사보조국사비는 1982년, 송광사진영당은 1982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 송광사소조사천왕상복장유물인 전적 12종 14책, 인본다라니 383장, 후령통 4개 등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한편, 선암사에는 선암사 승선교(보물, 1963년 지정) · 선암사 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 선암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1988년 지정) · 대각국사진영(보물 제1044호) · 선암사 대각암 승탑(보물, 1992년 지정) · 선암사 북 승탑(보물, 1993년 지정) · 선암사 동 승탑(보물, 1993년 지정) · 선암사 금동향로(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2년 지정) · 전도선국사직인통(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2년 지정) · 선암사 석가모니불 괘불탱 및 부속유물 일괄(보물, 2004년 지정) · 선암사 대웅전(보물, 2001년 지정) · 선암사 팔상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6년 지정) · 선암사 중수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6년 지정) · 선암사 일주문(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2년 지정) · 선암사 삼인당(전라남도 기념물, 1980년 지정) · 선암사 원통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90년 지정) · 선암사 마애여래입상(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7년 지정) · 선암사각황전(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90년 지정) · 목장승 등이 있다.

그리고 석현동에 향림사삼층석탑(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 장천동에 장명석등(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별양면 대룡리에 동화사 삼층석탑(보물, 1985년 지정) · 동화사 대웅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6년 지정), 낙안면 상송리에 금둔사지 삼층석탑(보물, 1988년 지정) · 금둔사지석불비상(보물, 1988년 지정), 서면 청소리에 정혜사대웅전(보물, 1984년 지정), 주암면에 창촌리미륵불 등 많은 불교 유산이 있다.

유교 유산으로는 1407년(태종 7)에 창건한 순천향교(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와 1658년(효종 9)에 교촌리로 이전된 낙안향교(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가 있고, 옥천동에 옥천서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연향동에 옥계서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금곡동에 용강서원(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 청수서원 · 송천서원(松川書院) · 오천서원(鰲川書院) · 율봉서원(栗峰書院) · 이천서원(伊川書院)이 있다.

사우로는 이순신을 배향한 충무사를 비롯해 옥천동에 김굉필을 배향한 경현당(景賢堂), 저전동에 장윤(張潤)의 사액서원인 정충사(旌忠祠), 조례동에 허일(許鎰)을 배향한 충렬사(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외에 월계사(月溪祠) · 문천사(文泉祠) · 충민사(忠愍祠) · 겸천사(謙川祠) · 학산사(鶴山祠) · 육충사(六忠祠) 등이 있고 주암면 죽림리에 상호정(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년 지정), 낙안읍 동내리에 낙안객사(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90년 지정)가 있다.

이 밖에 송광면 이읍리에 최산두(崔山斗)의 옥홀(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74년 지정)과 같은 유물도 있다.

가옥으로는 낙안면의 동내리에 낙안읍성 이방댁(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 낙안읍성 ㄱ자집(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 낙안읍성 주막집(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 남내리에 낙안읍성 들마루집(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과 낙안읍성 뙤창집(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 낙안읍성 향리댁(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 서내리에 낙안읍성 마루방집(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 낙안읍성 서문성벽집(중요민속자료, 1979년 지정)이 있다.

주암면에는 주암리에 성황신김총영정(전라남도 민속자료, 1988년 지정) · 승주조순탁가옥(전라남도 민속자료, 1990년 지정), 구산리에 승주조승훈가옥(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90년 지정) 등이 있다.

무형유산으로는 월등면 송천리의 승주달집태우기와 주암면 구산리의 순천구산용수제가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송광면 이읍리에 송광사의 곱향나무쌍향수(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평중리에 쌍암면의 이팝나무(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등이 있고, 낙안면 동내리의 승주낙안성내 노거수(전라남도 기념물, 1990년 지정) 가 있다.

기타 유적으로는 비문으로 순천의 상징인 순천팔마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0년 지정)가 영동에 있으며, 김굉필 · 조위를 추모하기 위해 이정(李禎)이 세운 순천임청대(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980년 지정)가 옥천동에 있다.

기념물로는 송광사흑토기 · 전도요지(전라남도 기념물, 1977년 지정)와 승주읍 서평리의 장윤정려(전라남도 기념물, 1985년 지정), 송광면 삼청리의 승주초연정일원(전라남도 기념물, 1990년 지정) 등이 있다.

교육 · 문화

조선시대 교육 기관으로는 순천향교와 낙안향교 등이 있다. 1407년(태종 7) 성(城) 동쪽 7리 지점에 순천향교를 창건했는데 5차례 이건한 후 1801년(순조 1)금곡동의 위치로 옮겼다.

낙안향교는 창건 연대가 확실치 않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이미 “군(郡) 북쪽 1리에 향교가 있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1658년(효종9)에 농암등(籠巖嶝)에서 현재의 낙안면 교촌리로 이건하였다. 1777년(정조 1)에는 향교 곁에 따로 양사재가 건립되었다.

옥천동의 옥천서원은 1564년(명종 19)에 김굉필을 배향하고자 설립한 것으로, 이황이 옥천정사라는 이름을 짓고 현판을 써 주었다. 이어 저전동의 정충사, 금곡동의 청수서원 · 용강서원, 연향동의 옥계서원, 별량면의 송천서원과 율봉서원, 상사면 흘산리의 이천서원, 조례동의 충렬사, 그 밖에 곡수서원, 겸천사 등의 설립이 이어지면서 중기 이후 유림 문화의 구심점을 형성하였다. 이 가운데 사액된 곳은 옥천서원을 포함해 정충사 · 청수서원 세 곳이다.

근대 교육의 발단은 1896년에 공립순천심상소학교를 설립한다는 당시 관보의 기사로부터 추적할 수 있으나 역사적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1906년에는 사립 승명학교(昇明學校)가 개교되었으나 1910년 보조 지정 인가 후 공립 순천보통학교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1913년에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사립 원성학교를 설립했는데, 종교 교육을 둘러싸고 일제와 마찰이 있어 1916년에 폐교했다가 1921년 매산학교로 복설했으며 1937년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 광복 후 다시 복교되었다.

그밖의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917년에 개교한 낙안면 낙안공립보통학교를 시작으로 1920년황전면에 황전공립보통학교, 1921년주암면 구산리에 주암공립보통학교, 1922년 별양면에 별양공립보통학교, 1923년 송광면에 송광공립보통학교, 1924년 승주읍에 쌍암공립보통학교 등이 설립되었다.

또 1935년에 공립순천농업학교가 설치되고, 1938년에 순천공립고등보통학교, 1940년에 순천공립고등여학교가 각각 개교하였다. 이어서 광복후 1952년에는 주암면 창촌리에 주암중학교가 설립되었고, 1971년주암면 구산리에 주암고등학교가 세워졌다가 지금은 주암종합고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41개교, 중학교 21개교, 고등학교 16개교, 순천청암대학 · 순천제일대학 · 순천대학교가 있다.

문화 · 복지 시설로는 공공 도서관 3개소, 일반 공연장 1개소, 영화관 6개소, 시민 회관 2개소, 복지 회관 1개소, 청소년 회관 2개소, 문화원 1개소가 있으며, 라디오와 TV 방송국 각 1개소의 언론 기관이 있다. 문화제 행사로는 팔마제와 함께 10월 중순에 낙안읍성에서 남도음식축제가 열린다.

민속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환선정선유락(喚仙亭船遊樂)과 줄다리기 · 농악 등이 있다. 환선정은 순천의 동서쪽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이 합류하는 곳에 있었는데, 이곳에 선유락(신라 때 비롯된 향악정재에 속하는 무용)에 쓰이는 배가 있었다.

이 배에서 벌이는 놀이는 먼저 머리를 쪽 찌지 않은 동기(童妓)들이 배 돛의 앞뒤에 갈라서고 두 여기(女妓)가 배 앞에 서면서 시작된다. 호령이 떨어지면 38명의 무기(舞妓)들이 주악에 맞춰 어부사를 부르며 춤을 추고 행선하면서 빙빙 돈다. 승선한 뒤에도 노래와 춤이 한참 계속된 뒤에 끝난다.

줄다리기는 음력 설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행해지는데, 양편으로 갈라 승패를 다투고 그 해의 풍흉화복을 점쳤다. 섣달그믐쯤 동민들은 각기 짚도매 · 새끼를 가지고 모여 지름 30㎝, 길이 60∼70m 정도의 줄을 만든다.

줄다리기에 앞서 젊은이들은 농악을 치며 온 마을을 돌면서 사람을 모았다. 세 번의 싸움으로 승패를 가리는데, 줄을 당기고 쉬는 동안에는 줄다리기 민요를 불렀다. 이기는 마을은 상대편 마을 사람의 시체를 운상한다는 의미로 빈 상여를 메고 상여굿을 해 조롱하고, 마을 유지들은 사람들을 불러 술과 떡을 대접하였다.

이 밖에도 달맞이놀이 · 횃불싸움 · 승경도놀이 · 활쏘기놀이 · 씨름 · 연날리기 · 강강술래 등이 있다. 강강술래는 생산의 상징인 여성들이 풍요를 의미하는 만월을 즐기면서 마을의 화목과 풍년을 칭송해 노래하는 놀이이다. 한가위나 정월 대보름의 놀이로서 늦은강강술래 · 중강강술래 · 자진강강술래 · 남생아놀아라 · 고사리꺾자 · 기와밟기 · 덕석몰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서로 손을 잡고 오른발부터 먼저 옮기면서 차차 빨리 움직이며 춤을 춘다.

농악은 정월이나 가을에 많이 하는데 고사를 지낼 때는 어울림굿을 일박으로 치면서 농악대를 모으고, 이박으로 흥을 돋우어 나가서 고사를 지낸 뒤 오방진을 친다. 오방진은 잡색(악기는 치지 않고 춤만 추는 사람)들이 오방기를 들고 농악대의 앞장을 서서 동 · 북 · 서 · 남 · 중앙으로 돌면서 상쇠의 지휘에 따라 여러 가지 농악 가락을 치면서 풀어 나간다. 이 밖에도 정월 보름에는 달집놀이 · 쥐불놀이 등을 했으나 청소년들이 도회지로 이탈함에 따라 그 풍습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순천의 동제는 사직단 · 여단(厲壇) · 성황단 · 당산 등에서 지낸다. 사직단에서는 봄 · 가을에 지신과 곡물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데, 옛날에는 순천부사가 직접 제주가 되어 집행하였다. 여단의 제는 자손이 없거나 주인이 없는 무리신을 위한 합동 위령제로 봄 · 가을 두 번씩 열린다.

성황단은 이 지방을 수호하는 산신들에게 제를 지내기 위해 만든 곳이다. 가장 유명한 해룡산사(海龍山祀)는 견훤의 사위인 박영규가 해룡산신이 되었다고 해 해마다 봄 · 가을에 제를 지내는 곳이다.

당산제는 보통 음력 정월과 가을 추수가 끝난 뒤 두 차례씩 행해졌다. 지금은 가을 제만이 남아 극히 간소하게 지내지만, 아직도 농촌에서는 이 풍속이 뿌리 깊게 남아 있어 거의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설화 · 민요

이 고장에는 사찰 연기 설화, 자연물에 관련된 설화, 지명 유래담, 효행 설화 등이 많이 전해 온다. 삼보 사찰 중 승보(僧寶) 사찰로 유명한 송광사의 연기 설화는 신라 말엽의 이야기이다.

당대의 고승 혜린대사(慧璘大師)가 제자들과 깊은 산 속에서 수도하고 있었는데, 제자들이 전염병에 걸리고 맹수의 위협으로 시달림을 당하였다. 제자들의 고통을 본 혜린대사는 정결한 곳을 찾아 부처님에게 구원을 빌다가 문수보살의 돌부처를 발견하였다. 그 앞에서 7일 기도를 하니 마지막 날 꿈에 석가여래가 나타나, 이제 불법을 모두 터득했으니 새로운 절을 세워 중생 구제의 큰일을 행하라고 하였다.

깨어 보니 제자들의 병이 모두 나아 있었다. 대사는 다시 돌부처 앞에서 가는 길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늙은 스님이 나타나 석가모니의 불보를 전해 주며 송광산에 절을 지어 모시라고 하였다. 대사가 국가의 보조를 얻어 송광사를 세웠는데, 태자 보천이 왕위도 버리고 불교에 귀의해 득도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낙안의 불고개굴은 ‘사람으로 변한 여우가 벼락 맞아 죽은 곳에 생겨난 굴’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한 봇짐 장수가 밤에 고개를 넘다가 소나기를 만나 근처의 초가집으로 피신하였다. 그 집은 상여를 두는 집으로 귀신이 덤벼들었으므로 봇짐 장수는 가까스로 도망쳐 나왔다. 한참을 가다 소복을 한 여인이 큰 나무 밑에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숨어서 여인이 하는 양을 살펴보았다.

여인은 무덤으로 가서 시체를 파내 두개골을 꺼내들고 뛰기 시작하였다. 그 때 벼락이 떨어져 봇짐 장수는 정신을 잃고 다음 날 아침에야 깨어났다. 그 앞에는 흰 여우 두 마리가 죽어 있었고 큰 굴이 생겨나 있었다. 이후 이 고개에서는 귀신이 나오는 일이 없어졌다. 이 때부터 이 고개는 ‘불고개’가 되었고 그 굴은 ‘불고개굴’이 되었다.

이 밖에도 용과 관계해 자식을 낳았다는 「용왕댁설화」, 원님의 수청을 거절하고 목숨을 끊은 열녀의 넋을 위로하고자 세운 선천원에 얽힌 설화, 풍수 설화, 망월정에 얽힌 설화, 팔마비의 유래 등이 전한다.

이 고장에 전래되는 민요로는 「김매기노래」 · 「밭매기노래」 · 「길쌈노래」 등이 있다. 「김매기노래」는 일꾼들이 논밭에서 김을 매면서 피로를 잊고자 부르는 노동요로, 목화 따는 처녀를 등장시켜 농사를 열심히 짓고 길쌈도 열심히 해 추수 후 사당에 제사 지내고 부모를 봉양하며 살자고 권유하는 내용이다.

「길쌈노래」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흥글노래 형식인데, 자신의 신세 타령과 부모에 대한 효성을 내용으로 하며, 애조를 띠고 있다. 이 내용은 다른 노래에도 등장해 그 드나듦이 자유로움을 보여 준다. 또한 일제강점기 부녀자의 생활 정서를 보여 주는 민요로 「모음노래」가 전하고 있어 이채롭다.

“오동나무 열매는 오조리 졸졸/ 새큰애기 젖통은 몽실몽실/ 엿보다 더 단것은 진고개 사랑/ 초보다 더 신것은 새큰애기 궁뎅이/ 누빠질놈 코빠질놈 다 일본가고/ 보기싫은 봉투만 날마다 온다/ 임보고 싶으면 사진을 보고/ 말하고 싶으면 전화를 해라/ 간장에 썩은 눈물 임의화상 그려볼까/ 손가락에 피를 내어 사사히 편지할까/ 우리네 낭군은 쇠고랑 차고/ 형무소 마당에서 세월을 보낸다.”

이 밖에 「고사리노래」나 「백발노래」 · 「죽순타령」 등 주로 시집살이요 형식의 민요가 많이 전래하며, 남자들의 민요로는 「화투타령」이나 「방개타령」 등이 전해지고 있다. 「화투타령」은 장타령 형식으로 이어지는데, 화투짝 열두 달의 그림 내용을 재미있는 말장난으로 엮어 간 것이다.

“정월 솔솔 서남풍에/ 이월 매조를 맺어놓고/ 삼월 사꾸라 산란한 마음/ 사월 흑싸리 흑송되어/ 오월 난초 범나비는/ 유월 목단에 춤잘춘다/ 칠월 홍대되 외로이 누워/ 팔월 공산 달밝은데/ 구월 국화 굳은 마음/ 시월 단풍에 다 떨어진다/ 오동추야 달밝은데/비새따라 강남가자.”

또 「방개타령」은 골패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얼사마 지어라’라는 후렴구를 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붙여 부른다.

“얼사 오늘도 심심하니/ 골패타령이나 하여보자/ (후렴) 얼사마 지어라/ 방개 홍개준다/ 세상관이 사육하고/ 서사무사 오육하니/ 옥당쌍소가 나다라 온다/ 아삼륙 직부자개/ 쌍변에 설흔이나고/ 팔흑단에 열넷이났다/ 물주가어기어 팻장을 잡고/ 애기에 돌리고 팻장을 섞으니/ 일구장자만 위대하다/ 골패장난 칠장거리/ 등티를 보고 속장을 뽑는놈/ 네성을 갈고 발게간다.”

산업 · 교통

순천시는 산지가 많아 경지 면적은 20%에 불과하나, 경지 면적 중 논밭의 비율이 2 : 1로 논농사가 중심을 이룬다. 큰 댐인 주암댐과 상사조정지댐이 있어 이 지방의 농업 용수, 생활 용수, 공업 용수와 수해 예방에 도움을 주며, 상사조정지댐에서는 적은 양의 전력도 생산한다. 그리고 주암면의 행정저수지와 별량면의 운천저수지는 이 지역의 농업 용수 공급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기온이 따뜻하고 연중 강수량이 많아 논농사에 유리하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콩 · 팥 · 고구마 등이며, 특용 작물로는 대마 · 참깨 · 들깨 · 잎담배 · 차나무 · 인삼 등이 재배되는데 남부 해안지역에서는 인삼 재배도 한다. 과일로는 특히 단감이 많이 나며 배 · 사과도 소량 생산한다.

겨울철에 따뜻하고 해동이 서울에 비해 15일 정도 빨라 고등 원예 채소를 재배하는 데 적지이다. 겨울철 기온이 온난해 비닐 하우스를 이용한 고등 원예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고추 · 마늘 · 오이 · 채소 · 토마토 · 딸기 · 화초 · 느타리버섯 등이 호남 ·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 부산 등 대도시로 대량 출하되며, 정원수도 많이 재배한다.

산림 면적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지만, 침엽수림의 소나무가 대부분이어서 목재 생산은 낮은 편이다. 승주읍과 황전면 · 주암면 · 송광면 일대에 용재림(用材林)이 조성되어 있으며, 임산물로는 표고버섯의 생산이 많고 밤 · 대추 · 도토리 · 은행 등이 많이 난다.

순천만에서 멸치 · 전어 · 문어 · 쥐치 등이 잡히며, 연안은 어패류 양식의 적지로 고막 · 바지락 · 맛 · 우럭 · 소라 등이 양식된다. 특히 별량면과 해룡면에서의 고막 · 새고막 · 굴 양식은 이 지방 수산업의 중심을 이룬다. 내수면의 담수어 양식도 활발하고, 동천과 이사천 하류에서는 실뱀장어가 많이 잡힌다.

2차 산업은 매우 부진하며 비교적 큰 제조업체로는 식품 공장과 주정(酒精) 공장이 있다. 이 밖에 사료공장, 콘크리트공장, 쥐포생산공장, 정미공장 등이 있다. 서면 압곡리에는 순천산업단지가 있으나 입주 업체가 적어 거의 방치된 상태이며, 주암면에는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각종 생산품을 생산하고 있다.

예로부터 인접지역의 농산물 집산지로서 발전해 온 이곳에는 상당한 규모의 상설 및 정기 시장과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으며, 13개의 일반 시장과 8개의 정기시장이 있다. 순천 시내의 4개 시장 중 중앙시장은 상설시장으로 민영화되었으며, 역 앞의 역전시장도 상설시장으로 주로 아침에 수산물 거래가 이루어진다.

북쪽에는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을 겸한 북부시장(일명 웃시장)이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는 2·7일에 개시했으나 1944년에 남부시장이 개설되면서 개시일이 5·10일로 바뀌었다. 남부시장(일명 아랫시장)은 2·4·7·9일에 더 성황을 이루는 상설 시장으로, 북부시장과 달리 가축 시장도 겸하고 있다. 남부시장은 순천 · 광양 · 구례 및 여수 일대 농수산물의 총집산지가 되고 있다.

남부 · 북부 두 시장에서 공산품 판매는 고정 점포를 가진 상인들이 담당하지만, 농수산물은 도매상인들이 산지로부터 보급하고 판매는 소매상인들이 전담한다. 순천 인접지역 농민들은 농수산물 판매를 목적으로 순천의 정기 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농촌의 작은 시장에서 구입하기 힘든 물건이나 대량의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이용한다.

순천의 시장이 도시의 장(場)이면서 정기 시장으로 운영되는 것은 이처럼 농민과 소매 상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6개의 정기 시장으로 황전면의 괴목장이 4·9일, 승주읍의 승주장이 1·6일, 주암면의 광천장이 3·8일 그리고 창촌장이 2·7일, 송광면의 송광장이 1·6일, 별량면의 별량장이 3·8일에 열린다. 해룡면 월전리에는 대규모 도매시장인 순천시농산물도매시장이 있다.

명물로는 송광사능혈버섯 · 도사장어(道沙長魚) · 고들빼기 등을 들 수 있다. 능혈버섯은 조계산 · 모후산 일대와 월등면 · 황전면에 자연 분포하는 버섯으로 향버섯 또는 능이(能栮)버섯이라고도 하는데, 식용 버섯으로 마르면 강한 향기가 난다.

도사장어는 이 지방에서 잡히는 민물장어로 몸이 가늘고 길이가 60㎝ 정도 되며, 배지느러미가 없고 뒷지러미 · 등지느러미 · 꼬리지느러미가 완전히 붙어 있다. 순천만 · 도사천 · 이사천 · 보성강 일대에서 많이 잡히며, 이곳에서 잡힌 실뱀장어는 일본 등지로 수출도 한다.

순천에서 생산되는 고들빼기는 이 지방의 특산 명물로서 옛날부터 이름이 높다. 길이 12∼80㎜인 2년생 초목으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자줏빛이 나며 털이 없다. 식용으로 쓰이며 봄철에 나는 어린잎을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이 지방에서는 가을철에 뿌리 · 잎을 포함해 통째로 김치를 담그는데, 이 고들빼기김치가 입맛을 돋우는 구실을 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또한 낙안면에서는 더덕으로 담근 사삼주가 주산품이다.

교통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교차하고, 호남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통과하며, 국도도 이곳을 기점으로 부산 · 여수 · 광주 · 전주 · 목포로 연결되어 있어 동부 전라남도의 교통의 요지이다.

1930년에 송정리∼여수간 철도가 처음 등장했고, 1936년에 익산∼순천간의 전라선이 개통되어 일찍부터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1968년에 진주∼순천간의 경전선이 개통되어 영 · 호남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전주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와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의 교차점이다.

관광

우리나라 삼보 사찰 중 승보 사찰인 송광사와 조계산, 태고종의 본산인 선암사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선암사의 가람 배치는 조계산의 풍광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 화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입구의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송광사는 장군봉 · 조계봉 · 만수봉이 사찰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계곡에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울창한 노송이 들어서 있어 경내가 절경을 이룬다. 송광사의 세 가지 명물로는 쌀 7가마분인 4,000명분의 밥을 담았다고 하는 비사리구시, 정교한 수공예 접시인 능견난사(能見難思), 나무 전체가 꼬여 있고 보조국사 지눌과 얽힌 유래가 전해 오는 쌍향수가 있다. 불교 공부를 하기 위해 외국에서 온 벽안의 스님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조계산은 도립공원과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쪽의 선암사와 서쪽의 송광사를 잇는 등산 코스가 지리산 · 내장산 · 백암산 · 한려수도의 국립공원으로 연결되어 천혜의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조계산과 송광사 사이의 계곡에 있는 비룡폭포(飛龍瀑布) 일대는 조계산 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가을 단풍은 폭포와 함께 절경을 이루어 찾는 이가 많다.

주암호와 그 물길을 따른 관광 길은 주변의 토속적 시골 풍경을 즐기며 구경하기에 적합한 곳일 뿐만 아니라, 주암댐 조성으로 수몰된 지역에서 수백 기의 고인돌을 모아 만든 전국 최초의 고인돌공원이 송광면에 접해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다.

낙안면에 있는 낙안읍성은 민속 마을로 약 500여 년 전에 우리 서민들이 살아 왔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민속 행사도 많이 하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의 전통 혼례식, 정월 보름의 달집태우기, 성곽돌기, 매년 10월 1일부터 5일 동안 벌어지는 남도음식대축제, 전국대학생풍물놀이 등이 펼쳐진다.

순천 시가지 내에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관광지는 없으나 도시 공원을 비롯해 깨끗한 하천의 경관 및 많은 문화유산 등 자연적 · 문화적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시의 동쪽에 시가지의 아름다운 정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죽도봉(竹島峰)공원이 있고, 그 주위에 강남정 · 팔마탑 · 연자루 등이 있다. 시내로 들어서면 팔마비와 임청대 등의 문화유산이 있다.

조비골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비봉산 기슭에 아담한 고찰인 향림사가 있으며, 그 위쪽에는 숲이 울창하고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운 석현산장과 조비골유원지가 있다. 화엄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차나무를 처음 심은 곳으로 알려진 향림사에서는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종류로는 곡우를 전후로 해 음력 4월까지 아주 작은 새순을 따서 만든 최고급품인 작설차와 세차(細茶)가 있다. 옛날에는 차를 압축해서 엽전처럼 만들어 여행 때나 군용으로 사용했던 전차(錢茶, 團茶), 가루로 만든 말차(抹茶) 등도 있었다고 한다.

이 차들은 차나무에서 잎을 따서 시루에 넣고 수증기로 찐 다음 적당히 말려 손으로 4, 5회 비비고 그늘에 말려 만든다. 옛날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 중국에까지 널리 수출되던 이름 있는 차이다. 이곳의 향토 특산으로는 조계산 · 지리산 등에 자생하는 야생더덕으로 담근 전통 약청주인 사삼주가 있다.

또 널리 알려진 향토 음식으로 순천백반이 있다. 흰쌀밥과 연한 시래기가 듬뿍 들어 있는 된장국을 기본으로 여러 종류의 반찬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무 및 배추김치, 고들빼기김치, 각종 산채 나물 등 식물성 반찬과 생선 소금구이, 생선 졸임, 육류 요리 등 동물성 반찬, 그리고 장아찌 · 깻잎 등의 밑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찬 수가 12가지가 넘는다. 값이 싸고 맛도 좋아서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한번 맛을 본 외부인들은 일부러 백반을 먹기 위해 점심때에 맞추어 여행을 오는 경우가 많을 정도이다.

또 가을철엔 순천만 일대에 널리 분포하는 짱뚱어를 재료로 탕을 많이 만드는데, 추어탕과 함께 그 맛이 일품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물론 여행객의 구미를 당기는 향토 음식이다. 그리고 별량면에는 승주골프장이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주요 축제로는 낙안읍성축제 · 팔마문화제 · 순천만갈대축제 등이 있다.

읍 · 면
  1. 승주읍(昇州邑)

시의 중앙부에 위치한 읍. 면적 93.04㎢, 인구 3,039명(2015년 현재). 읍 소재지는 서평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월계리 쌍암(雙巖)의 이름을 따서 쌍암면이라 하였다. 내동(內洞) · 사현(沙峴) · 서정(西亭) · 중대(中垈) · 온동(溫洞) · 두모(斗毛) · 신평(新坪) · 화산(花山) · 흥림(興林) 등 73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월계 · 신성 · 서청 · 구강 · 도정 등 15개 리로 개편되었다가 1985년승주읍으로 승격, 개칭되었고, 1995년 시군 통합으로 순천시 승주읍으로 되었다.

읍의 서북 경계에 오성산(五聖山, 609m) · 유치산(酉峙山, 533m) · 문유산(文遊山, 688m) · 바랑산(620m) 등이 있다. 읍의 중심지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여름에는 더워진 공기가 쉽게 흩어지지 않아 기온이 아주 높은 지역이다. 보성강의 지류와 섬진강의 지류가 읍의 산지를 싸고 흐르며, 이사천의 상류 계곡에 약간의 경지가 있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이다.

경지 면적은 논이 70%, 밭이 30%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가 경작되며, 산지의 경사지를 이용한 양잠 및 잎담배 · 밤 · 단감 · 느타리버섯 등의 재배가 활발하고 최근에는 녹차나무와 감나무 재배가 활발해지고 있다. 선암사 부근에서 나는 비자나무 열매와 작설차는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도로는 광주광역시와 순천시를 연결하는 호남고속도로와 국도가 읍의 중부를 동서로 연결하고 있다. 이 외에 국도와 지방도가 인근지역과 연결되는데, 높고 낮은 산들에 의해 경사가 가파르거나 굴곡이 심한 편이다. 수리치는 서면 대구리와 서평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일명 계양치(桂壤峙)라고도 하는데 광주∼순천간의 일반 국도를 잇는 주요한 고개이다.

문화유적은 죽학리 선암사의 삼층석탑과 쌍무지개다리로 유명한 승선교가 있으며, 대각암부도 · 북부도 · 동부도 등의 보물과 많은 귀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 절의 변소(측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건물로 알려져 있다. 절 입구에 있는 삼인당(三印塘)은 불교 사상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지당(池塘) 양식으로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수령이 수백 년이나 된 수십 그루의 매화나무와 9그루의 영산홍이 대웅전 부근에 있는데, 3월 하순에 피어나는 매화 향기가 경내에 가득하고 5월에는 영산홍이 활짝 핀다. 평중리에는 수령이 500년 정도 된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선암사 인근에 고로쇠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매년 경칩을 전후해 고로쇠 약수를 채취한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2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서평(西坪) · 월계(月溪) · 신성(新星) · 구강(九江) · 도정(道亭) · 신학(新鶴) · 죽학(竹鶴) · 유평(柳坪) · 남강(南江) · 평중(平中) · 봉덕(鳳德) · 두월(斗月) · 신전(新田) · 유흥(酉興) 등 14개 리가 있다.

  1. 낙안면(樂安面)

시의 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63.10㎢, 인구 3,596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동내리이다. 본래 낙안군 지역으로 낙안읍내가 되므로 읍내면(邑內面)이라 하였다. 동내(東內) · 동외(東外) 등 11개 리를 관할하였는데, 1908년낙안군이 없어지자 순천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내서면의 검암 · 송기 · 덕천 · 하송 · 수정 등 20개 리와 동상면(東上面)의 교촌리 · 이동리 일부, 보성군 고상면 지동리 일부를 병합해 낙안면이라 하고 동내 · 남내 등 14개 리로 개편, 관할하였다. 1929년동초면의 4개 리, 1973년쌍암면의 석흥리를 편입하였고, 1995년 시군 통합으로 순천시 낙안면이 되었다.

면의 동쪽에 제석산, 서쪽에 백이산(伯夷山, 584m), 북쪽에 조계산이 있고, 남부에는 넓은 낙안분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낙안천과 교촌천이 낙안평야를 가로질러 흐른다. 경지 면적은 논이 74%를 차지할 정도로 논농사 위주이며 밭농사의 비중은 낮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가 재배되며 배 · 복숭아 · 감 · 밤도 생산되고, 고등 원예 농업으로 비닐 하우스를 이용해 오이 · 딸기를 많이 생산한다. 또 메주가 이곳의 특산품이다. 이 면에는 8가지 진미(珍味)로 꼽히는 식물이 있는데, 금전산의 석이(石耳), 백이산의 고사리, 오봉산의 도라지, 제석산의 더덕, 남내리의 미나리와 녹두묵, 성북리의 무, 용소(龍沼)의 천어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도로는 지방도가 사방으로 확장 포장되어 순천 · 광주 · 벌교 방향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문화유적은 교촌리에 낙안향교와 임경업 · 김윤길의 위업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충민사가 있다. 성내리에는 낙안읍성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특히 성 안에 1450년에 건립한 낙안객사와 방어 시설인 해자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민속 가옥들과 함께 좋은 관광지를 이루고 있다.

또 화현(火峴)고개 중턱에 화현석굴, 용정천(龍井川) 위에 용굴(龍窟)이 있다. 금전산(金錢山)은 진산으로 바위와 암벽이 절경을 이루며, 고려 신종 때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강암(金剛庵)이 있다.

상송리의 금둔사지에는 금둔사지삼층석탑(金芚寺址三層石塔)과 금둔사지석불입상이 있다. 낙안초등학교 교정에는 3·1운동 당시 투쟁한 김종주 등 24명의 계원(契員)의 충정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낙안기미독립운동기념탑이 있다. 이곳의 토산품으로 사삼주가 관광 민속주로 지정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동내(東內) · 서내(西內) · 성북(城北) · 상송(上松) · 하송(下松) · 검암(檢巖) · 옥산(玉山) · 남내(南內) · 평촌(平村) · 교촌(校村) · 신기(新基) · 이곡(李谷) · 용릉(龍陵) · 내운(內雲) · 창녕(昌寧) · 금산(金山) · 평사(平沙) · 목촌(木村) · 석흥(石興)등 19개 리가 있다.

  1. 별량면(別良面)

시의 남단에 위치한 면. 면적 69.66㎢, 인구 6,102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봉림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고려 때 별량부곡(別良部曲)이 있었으므로 별량면이라 하였다.

덕동(德洞) · 간동(間洞) · 신기(新基) · 내동(內洞) · 상림(上林) 등 45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하사면(下沙面)의 조례리 일부와 초상면(草上面)의 온야리 · 신석리 · 석애리 일부를 병합해 11개 리로 개편, 관할하였다. 1929년동초면의 금치 · 죽산리 등 7개 리를 편입해 18개 리가 되었다.

면의 동남부에 첨산(尖山, 397m) · 봉화산(峰火山, 236m)이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제석산 · 오봉산, 북쪽은 호사산 · 운동산(雲動山) 등 산악이 연이어 있다. 남쪽은 순천만과 잇닿아 있으며, 면의 서남쪽 경계와 동쪽 경계에는 평야가 발달해 있다. 해안에는 간척지가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서부의 산지 사이로 죽산천(竹山川)이 남류한다.

봉림리의 국도변에 운천저수지가 있는데, 운동산 일대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을 저수하기 위해 1970년에 준공한 것으로 쌍림리와 우산리의 간척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며 홍수를 막고 있다. 이곳은 수원이 풍부하고 수질도 좋아 붕어나 잉어가 많으며 낚시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지 면적은 논이 68%이고 밭은 32%이다. 주요 농산물로 쌀과 보리가 재배되는데, 특히 순천만간척지에서 재배, 생산되는 쌀은 맑은 물과 충분한 햇볕을 받고 자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생산, 출하되는 햅쌀로 유명하다. 남부의 온화한 기후를 이용한 오이의 촉성 재배가 활발하며, 미나리 · 고들빼기 · 참다래 · 표고버섯도 생산된다. 영지버섯술이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고, 무농약쌀 · 청정미나리 · 고들빼기가 유명하다.

순천만 연안에서는 고막을 양식하며, 개펄에서 잡은 짱뚱이탕이 토속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제석산에는 초지를 조성해 호남 최대의 목장을 경영한다. 교통은 경전선이 통과하고, 목포∼부산간의 국도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 포장되어 면의 중심부를 지나 순천과 연결되므로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대룡리에 동화사와 삼층석탑 · 대웅전, 우산리에 율봉서원 등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분교 2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고, 명신대학교가 있다.

봉림(鳳林) · 운천(雲川) · 송학(松鶴) · 덕정(德亭) · 무봉(武鳳) · 마산(馬山) · 동송(東松) · 우산(牛山) · 쌍림(雙林) · 학산(鶴山) · 대곡(大谷) · 원창(元倉) · 두고(斗庫) · 구룡(九龍) · 송기(松基) · 죽산(竹山) · 금치(琴峙) · 대룡(大龍) 등 18개 리가 있다.

  1. 상사면(上沙面)

시의 중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60.30㎢, 인구 2,974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흘산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이사면(伊沙面)의 위쪽에 있다고 해 상이사면으로 부르다가 상사면이 되었다.

석산(石山) · 도월(道月) · 산전(山田) · 미곡(米谷) · 죽천(竹川) · 삼천(三川) · 마륜(馬輪) · 비촌(飛村) 등 38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도리면(道理面)의 교곡리 일부와 내서면(內西面)의 간원리 · 진목리 · 초곡리를 병합해 현재의 11개 리로 개편되었다.

지형 · 지세는 대부분이 높이 300∼500m의 산지이다. 승주읍과 상사면의 경계에 있는 옥녀봉(玉女峰, 549m)을 중심으로 동 · 남 · 북으로는 능선과 계곡이 발달했고, 계류는 총유로연장 32㎞인 이사천(伊沙川)과 합류한다.

동쪽의 능선은 깃대봉에 이르고, 동남쪽의 능선은 이사천을 따라 수리봉 · 인제산(麟蹄山) 등과 연결되어 있다. ‘옥녀봉’이라는 이름은 주변의 계곡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소백산맥의 지맥이 분류하는 보성강의 지류와 월등천(月燈川), 남류하는 이사천(伊沙川)의 분수령을 이룬다.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흐르는 이사천 · 상사천의 유역에는 좁고 긴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경지 면적은 논이 68%이며 밭은 32%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 보리 · 콩 · 고구마 등이 재배되고, 원예 작물로 오이 · 토마토 등이 생산된다. 이사천의 맑은 물에서는 은어가 많이 잡혀 관광 · 휴양지로서도 좋은 곳이다. 승주골프장이 들어서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면의 북쪽에 상사호가 있는데 수원이 풍부하고 수질도 좋아 붕어와 잉어가 많으며 낚시터로 명성을 얻고 있다. 상사호는 주암호와 도수 터널로 연결되어 서로 수위 조절을 하는 댐인데 2만2250㎾의 수력발전도 한다. 낙안면에서 순천에 이르는 지방도가 면의 중앙을 동서로 지나며, 승주읍과 순천을 잇는 지방도가 맑고 푸른 상사호를 굽이굽이 산의 허리를 돌면서 전개된다.

문화유적은 흘산리에 흘산성지 · 이천서원(伊川書院)이 있고, 오곡리에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형(圓形) · 방대형(方臺形)으로 구성된 오곡고려총(五谷高麗塚)이 있다.

교육 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개 교가 있다.

흘산(屹山) · 응령(鷹嶺) · 용계(龍溪) · 도월(道月) · 비촌(飛村) · 오곡(五谷) · 마륜(馬輪) · 봉래(蓬萊) · 쌍지(雙之) · 초곡(草谷) · 용암(龍巖) 등 11개 리가 있다.

  1. 서면(西面)

시의 동부에 위치한 면. 면적 103.52㎢, 인구 1만 2295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동산리이다. 본래 광양군 지역으로 광양 읍내의 서쪽에 있어 서면이라고 하였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광양군이 피폐하자 1599년에 순천부에 속해 와요(瓦要) · 개운(開雲) · 회룡(回龍) 등 59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학구 · 대구 · 구안 · 비월 등 14개 리로 개편되었다. 순천의 북쪽 관문으로 광양시와 인접해 있어 인구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면의 북부에 바랑산(620m) · 농암산(476m) · 갓꼬리봉(688m), 동부에 계족산(鷄足山, 468m) · 비봉산(飛鳳山, 555m), 서부에 국사봉(國師峰, 526m) 등 고봉이 솟아 있어 산지가 대부분이고 남동부에 약간의 평야가 있다.

경지 면적 가운데 논이 64%이며 밭은 36%이다. 주요 농산물로 쌀 · 보리 · 콩 · 감자 · 잡곡 등이 생산되며, 특산물로는 단감 · 잎담배 · 고추 · 딸기와 무공해 콩나물 등이 있다. 누에는 건강 식품인 누에 가루로 가공 생산된다. 산지 사면을 이용해 젖소를 키우며 모란 · 작약 등 약용 작물도 재배한다.

선평리 강청마을에서 대나무 · 명주실 · 순옻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대나무 낚싯대인 승작간(昇作竿)은 전통 수공예품으로 명성이 높다. 교통은 전라선의 구례 · 순천 등지로 가는 국도가 면의 서부를 지나 편리한 편이다. 또 남부는 호남고속도로가 관통한다. 22만여 평의 순천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문화유적은 청소리의 정혜사대웅전, 선평리의 선돌, 학구리 안태봉 기슭의 태실표석(胎室標石), 판교리의 고룡사지석탑 등이 있다.

교육기관은 초등학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동산(東山) · 학구(鶴口) · 대구(大九) · 구만(九萬) · 비월(飛月) · 운평(雲坪) · 죽평(竹坪) · 선평(船坪) · 압곡(鴨谷) · 구상(九上) · 흥대(興大) · 지본(池本) · 판교(板橋) · 청소(淸所) 등 14개 리가 있다.

  1. 송광면(松光面)

시의 서부에 위치한 면. 면적 109.85㎢, 인구 1,708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이읍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송광사의 이름을 따서 송광면이라 하였다. 내오(內吾) · 중촌(中村) · 신흥(新興) · 진촌(津村) · 외송(外松) 등 38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주암면의 두지리 일부를 병합해 오봉 · 신흥 · 낙수 · 삼청 · 후곡 등 14개 리로 개편되었다.

1973년보성군 문덕면 한천리를 편입했으며, 1987년 주암댐 건설로 면 소재지를 우산리에서 이읍리로 옮겼다. 면의 중앙을 보성강이 북류하면서 유역에 약간의 평야를 형성하고, 보성강의 지류인 송광천이 북류하면서 유역에 평야를 형성했으나, 예전에 보성강과 송광천이 합류하던 지역은 주암호가 되었다. 대부분의 지역이 높이 200∼500m의 산지이다.

평야의 상당 부분이 수몰되어 경작지가 감소되었으며, 경지 면적 가운데 논이 67%, 밭은 32%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콩 · 대마 · 참깨 등이며, 특산물로 더덕 · 표고 · 영지버섯 · 벌꿀 · 참취 · 두릅 · 밤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조계산에서 생산되는 작설차 · 능혈버섯과 고사리는 이 지역 특산명물로 예로부터 이름이 나 있다. 교통은 나로도∼담양, 녹동∼군산간의 국도가 면을 관통하고 있다.

문화유적은 신평리의 송광사 경내에 목조삼존불감 · 고려고종제서 · 국사전의 국보 3점과 대반열반경소 · 경질(經帙)을 비롯한 13점의 보물이 있다. 이 밖에 자정국사사리함 · 능견난사 · 금강저 · 고봉국사주자원불 · 파스파문자와 삼청교 · 우화각 · 진영당 · 보조국사비와 흘토기와 도요지 등 지방문화유산이 있다.

이읍리에는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읍성지(梨邑城址)가 있고, 모후산 기슭에 공민왕의 주화지(駐寰址)라 전해지는 왕대(王臺)가 있다. 또 이읍리에는 천연기념물 곱향나무쌍향수가 있다. 우산리에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고인돌 공원이 있고, 그 외에도 명승인 조계산도립공원을 중심으로 천혜적인 풍부한 관광 자원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이읍(梨邑) · 오봉(梧峰) · 신흥(新興) · 신평(新坪) · 낙수(洛水) · 삼청(三淸) · 후곡(后谷) · 월산(月山) · 대곡(大谷) · 우산(牛山) · 덕산(德山) · 봉산(鳳山) · 장안(壯安) · 구룡(九龍) · 대흥(大興) 등 15개 리가 있다.

  1. 외서면(外西面)

시의 남서단에 위치한 면. 면적 35.43㎢, 인구 970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화전리이다. 본래 낙안군 지역으로 낙안읍내 서쪽에 있어 외서면이라고 하였다. 덕치(德峙) · 농소(農所) · 신기(新基) · 상률(上栗) · 하율(下栗) · 사미(四美) 등 23개 리를 관할하였는데, 1908년에 낙안군이 없어지면서 순천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신덕 · 쌍률 · 금석 · 월암 · 도신 등 8개 리로 개편되었다.1949년순천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승주군 외서면이 되었다가 1995년 시군 통합으로 순천시 외서면이 되었다. 이 면과 보성군벌교 지역에 걸쳐 백이산이 솟아 있고, 보성강의 지류가 면의 중앙부를 북류하면서 유역에 폭이 좁고 길이가 긴 평지를 이루었다. 대부분의 지역이 200∼300m의 산지이다.

산이 중첩해 있고 고지대에 있어 기온의 차가 심하며, 토질이 척박한 편이다. 경지율은 전체 면적의 21%로, 경작지 가운데 논은 73%이며 밭은 27%이다. 주요 농산물로 쌀 · 보리 · 고추 · 참깨 등이 재배되며, 통 밀가루와 청결 볶음 소금이 생산된다.

문화유적으로는 순천 월평 유적(사적, 2004년 지정)이 있다. 국도가 면의 중앙부를 관통해 광주 · 벌교 방면의 교통은 편리하다. 또 지방도가 낙안 · 순천과 연결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 중학교 분교 1개 교가 있다.

화전(花田) · 신덕(新德) · 쌍률(雙栗) · 금성(錦城) · 월암(月巖) · 도신(道新) · 반룡(盤龍) · 장산(長山) 등 8개 리가 있다.

  1. 월등면(月燈面)

시의 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44.29㎢, 인구 1,986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대평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망월(望月) · 점등(店燈) 두 마을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월등면이라 하였다. 화지(禾旨) · 신대(新垈) · 월평(月坪) · 둔대(屯垈) · 두지(斗旨) · 장선(長善) · 농곡(農曲) 등 31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대평 · 농선 · 신철 · 운월 등 10개 리로 개편되었다.

면의 서쪽 경계에서 발원한 월등천이 동류하고, 유역에 평지가 있는 분지형의 지형이다. 높이 110∼250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전답은 수리가 불완전하나 토지는 비옥한 편이다. 경지 면적은 논이 61%이며 밭은 39%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콩 · 감자 등이고 복숭아와 매실의 주산지로 이름이 나 있으며, 많은 농가에서 이를 생산 · 가공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밤도 많이 생산되며, 신월리에서는 생약재인 지모(知母)를 생산한다.

문화유적으로는 계월리에 월계사, 송천리에 문천사가 있으며, 명소로는 신월리 서당촌 뒤의 심산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구곡폭포(九曲瀑布)가 있다. 교통은 전라선 철도와 돌산∼양지 간의 국도가 면의 동남부 일부 지역을 통과할 뿐이어서 면의 전역은 도로의 여건이 좋지 않으며, 지방도가 포장되어 중심부를 통과해 인근 지역과 연결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가 있다.

대평(大坪) · 농선(農善) · 월룡(月龍) · 신월(新月) · 계월(桂月) · 운월(雲月) · 갈평(葛坪) · 송천(松泉) · 월림(月林) · 망룡(望龍) 등 10개 리가 있다.

  1. 주암면(住巖面)

시의 서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93.83㎢, 인구 3,563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광천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배바우〔舟巖)]의 이름을 따서 주암면(舟巖面)이라고 했다가, 1908년 한자 지명의 글자만 다르게 하고 발음은 같은 주암면(住巖面)으로 하였다.

접치(接峙) · 운곡(雲谷) · 행정(杏亭) · 갈촌(渴村) · 감성(甘星) · 동촌(東村) 등 66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곡성군 석곡면 봉암 · 마전의 각 일부를 병합해 행정 · 갈마 · 주암 · 오산 등 19개 리로 개편했고, 1983년곡성군 석곡면 운룡리가 편입되어 20개 리로 개편되었다.

서쪽에 모후산 · 운월봉 등이 있고, 동쪽에 아미산(峨媚山, 583m) · 오성산(五城山, 608m), 서남쪽에 모후산(母后山, 919m) 등이 있다. 산의 서쪽에서 북쪽으로 보성강의 본류가 휘감아 흐르고, 서쪽과 남쪽의 작은 하천은 각각 보성강에 합류한다. 광천(廣川)은 운룡리에서 발원해 광천교 부근에서 보성강과 합류하는데, 비룡강이라고도 한다.

대광리에 있는 주암댐은 순천 · 화순 · 보성의 3개 시 · 군 9개 면에 걸쳐 축조된 주암호의 수위를 조절하는 다목적댐으로, 홍수 조절과 가뭄 방지의 기능을 하며 광주 · 전라남도의 생활 용수와 공업 용수를 공급한다. 면의 동쪽 보성강의 지류인 주암천 유역에는 비교적 넓은 들이 형성되어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콩 · 고추 · 참깨 · 딸기 · 버섯 등이며, 과일은 사과 · 배 · 단감 · 복숭아 등을 생산한다. 고등 원예로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딸기와 배추 · 고추 · 느타리버섯 등을 생산한다.

그리고 한봉과 함께 누에 가루를 이용한 건강식품, 구산리에서는 순 쌀로 만든 엿을 겨울철 농한기에 생산하며, 주암농공단지에서는 여러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교통은 호남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며, 광주∼순천간의 국도가 지나 편리하다. 주암인터체인지 부근에는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문화유적은 신라시대 부유현의 옛터로서 유서 깊은 곳인 창촌리에 지금도 당시의 돌담이 있고, 마을 앞에는 미륵석불이 있으며, 조순탁가옥 · 상호정 · 석등 · 승주향약재 · 조승훈가옥 등이 있다. 구산리에서는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가 출토된 주거지가 발견되었고 그 주변에는 고인돌도 있다. 또한 죽림리에 겸천사, 창촌리에 창촌성지, 대광리에 대광사지, 비룡리에는 흙과 돌을 섞어 쌓은 운우령성지(雲憂嶺城址)가 있다.

그리고 요곡리 일대는 백로와 왜가리의 도래 번식지가 있으며, 구산리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에 용수제를 하여 주민들의 안일과 풍년을 비는 행사도 한다. 구산리와 주암리에는 순창조씨(淳昌趙氏)의 동족 마을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광천(廣川) · 행정(杏亭) · 갈마(渴馬) · 주암(住巖) · 오산(五山) · 창촌(倉村) · 복다(福多) · 문길(文吉) · 요곡(蓼谷) · 구산(九山) · 죽림(竹林) · 고산(古山) · 대광(大光) · 비룡(飛龍) · 한곡(閑谷) · 어왕(於旺) · 백록(白鹿) · 대구(大九) · 궁각(弓角) · 운룡(雲龍) 등 20개 리가 있다.

  1. 해룡면(海龍面)

시의 동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49.94㎢, 인구 5만 5,030명(2022년 8월 현재). 면 소재지는 월전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지형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 용두면이라 하였다.

상비(上飛) · 복성(福城) · 주영(周永) · 평화(平化) · 봉악(奉巖) 등 53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해촌면의 대동 · 현남 · 왕지 등 25개 리, 소안면 생목리 일부, 도리면의 홍두리 일부, 인덕면의 동지리 일부를 합해 왕지 · 조례 · 연향 · 대안 · 복성 등 21개 리로 개편되었으며, 해촌과 용두의 이름을 따서 해룡면이 되었다.

1949년순천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왕지 · 연향 · 조례 등 3개 리가 순천시에 편입되어 18개 리가 되었고, 1987년복성리 일부가 광양군에 편입되었다. 면의 동북부에 넓은 간척지가 논으로 개간된 비옥한 농토가 있고, 서쪽에는 동천이 형성해 놓은 삼각주의 일부가 있다.

중앙부에는 남북으로 달리는 구릉성 산지가 있다. 이 지역은 시의 덕암 · 연향 · 오천 · 풍덕 · 덕월 · 홍내 · 교량 · 대대 등 여러 지역의 농경지와 합쳐져 순천평야를 이룬다. 순천만 해안에 간척지가 있으며, 경지 정리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 참깨 등이며, 고등 채소로 오이 · 토마토 · 딸기 등이 재배된다. 단감과 참다래의 생산도 많다. 농업 용수는, 서쪽 지역의 일부는 이사천이, 동쪽 지역의 일부는 동천이 공급한다. 해룡면의 간척지 쌀은 별량면의 햅쌀과 마찬가지로 기름진 땅에서 조기 재배되어 맑은 물과 충분한 햇볕을 받고 자라 병충해에 강하며, 전국에서 가장 빨리 생산되어 시장에 출하된다.

경지 면적은 논이 60%, 밭이 40%이다. 연안에서는 조개류 양식을 많이 하며, 특히 신성리의 굴 양식, 상내리의 고막 양식이 유명하다. 한편 해룡면 일부와 여수시 율촌면 일원에 걸쳐 1000만평의 여천국가산업단지가 있는데, 이 단지에는 주로 자동차, 조립 금속, 기계 장비, 조선 등의 업체이다. 광양제철 및 컨테이너부두와 율촌산업단지가 연결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무역의 핵심이다.

교통은 전라 · 경전선 철도와 돌산∼양지간 국도가 통해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성산리에 성산산성 · 퇴병산성(退兵山城), 신성리에 신성리성 · 외성대 · 충무사(忠武祠) · 충무공사적비(忠武公史蹟碑) 등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3개 교(분교 1개 교), 중학교 4개 교가 있다.

월전(月田) · 복성(福星) · 상삼(上三) · 신대(新垈) · 대안(大安) · 남가(南佳) · 성산(星山) · 선월(船月) · 신성(新城) · 호두(狐頭) · 용전(龍田) · 도롱(道弄) · 상내(上內) · 하사(下沙) · 중흥(中興) · 해창(海倉) · 선학(仙鶴) · 농주(弄珠) 등 18개 리가 있다.

  1. 황전면(黃田面)

시의 동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98.79㎢, 인구 3,338명(2015년 현재). 면 소재지는 괴목리이다. 본래 순천군 지역으로 누랏의 이름을 따서 황전면이라 하였다. 칠안(七安) · 비촌(飛村) · 진변(津邊) · 용림(龍林) · 용두(龍頭) · 봉암(鳳巖) · 광암(廣巖) · 수락(水洛) · 가소(加所) · 금평(琴坪) 등 64개 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월등면 농곡리 일부를 병합해 비촌 · 선변 · 금평 · 대치 · 내구 등 16개 리를 관할하였다.

북서부에 있는 봉두산(鳳頭山,753m) 산은 산체가 커서 북쪽에 상한봉(上汗峰), 남쪽에 병풍산과 농암산이 능선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산꼭대기를 중심으로 계곡이 사방으로 발달되어 있어 일대의 경치가 아름다우며, 서쪽 계류는 보성강 지류의 상류이고 동남쪽 계류는 월등천 상류로서 모두 섬진강에 합류한다.

면의 북쪽 경계에 섬진강이 흐르고, 월등천과 황전천이 북부에서 합류한 뒤 흐르는 유역에 좁고 긴 평야가 있을 뿐 대부분의 지역이 높이 200∼500m의 산지이다. 경지 면적은 논이 64%이며, 밭은 36%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 · 보리 등이며 산지에서는 밤과 매실이 생산되는데, 특히 매실로 가공한 매실김치가 유명하다. 최근에는 비닐 하우스를 이용한 시설 원예로 오이가 생산된다. 한우시범단지가 지정되어 있다.

교통은 전라선과 돌산∼양지간의 국도가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한다. 문화유적은 죽내리유적(지방기념물, 1999년 지정) · 미합산성 · 대치마을고인돌 등이 있고, 황학리에 학산사(鶴山祠), 월산리에 육충사(六忠祠) 등이 있으며, 삼면이 석벽으로 싸여 있는 용서폭포(龍棲瀑布)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3개 교(분교 1개 교)가 있다.

괴목(槐木) · 죽청(竹淸) · 평촌(平村) · 수평(水坪) · 죽내(竹內) · 황학(黃鶴) · 월산(月山) · 내구(內九) · 봉덕(鳳德) · 선변(仙邊) · 비촌(飛村) · 금평(琴坪) · 대치(大峙) · 모전(毛田) · 회룡(回龍) · 덕림(德林) 등 16개 리가 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고려사(高麗史)』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여지도서(輿地圖書)』
『순천통계연보』(순천시, 2008)
『지방행정구역연감』(한국도시행정연구소, 2003)
『지방행정구역요람』(행정자치부, 2003)
『한국지방자치백서』(한국언론인협회, 2002)
『순천시사』(순천시사편찬위원회, 1997)
『내고장의 미찾기: 전남편』(한국이동통신전남지사, 1995)
『승주군사』(1985)
『승주군문화유적지표조사』(승주문화원, 1984)
『한국지명요람』(건설부국립지리원, 1983)
『내고장 승주의 얼』(승주군, 1982)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1982)
『순천승주향토지』(순천문화원, 1975)
순천시(www.suncheon.go.kr)
순천교육청(www.s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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