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 건물이다.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보광전의 건물 안쪽에는 보 끝에 용머리를 조각해 놓았고, 기둥 윗부분에 설치된 건축 부재들은 각각 연꽃, 용의 몸, 용 앞발이 여의주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함열현(咸悅縣) 읍지(邑誌), 명문와(銘文瓦)의 기록, 불상의 복장문(腹藏文) 등의 사료를 종합하여 보면 1345년(충목왕 1)에 창건되었고, 1613년(광해군 5)∼1614년에 중수하였다. 그리고 1628년(인조 6)에는 기와를 새로 얹었으며, 1682년(숙종 8)에 다시 중수하였다.
위 사료들의 원문 일부를 옮겨보면, 함열현 읍지에는 “崇林寺 在縣北七里 咸羅山下 普光殿 高麗忠穆王 元年 乙酉建築(숭림사 재현북7리 함라산하 보광전 고려 충목왕 원년 을유건축)”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명문와에는 “至正五年乙酉四月造龍化主禪師行如功德主掌合南宮龍(지정5년을유4월조용화주선사행여공덕주장합남궁용)”, “崇禎元年五月 日 施主河龍馬 愈勝主暈(仁祖六年)(숭정원년5월 일 시주하용마 유승주훈, 인조6년)”, “康熙二十一年壬戌四月 日化主玄擇比丘 片手林麗吾(肅宗 8年)(강희21년임술4월 일화주현택비구 편수임여오, 숙종8년)”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불상 복장문에는 “大明萬曆41年歲次癸丑季冬初八日爲始明年甲寅季春初八日畢功……(대명만력41년세차계축계동초8일위시명년갑인계춘초8일필공……)”이라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이 자료는 건물 내에 안치되어 있는 불상 연구뿐만 아니라 건축 연구에도 원용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조선 후기 불교 건축의 법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