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거창(居昌). 자는 중거(仲擧), 호는 병은(病隱). 참의 신희남(愼喜男)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신여경(愼餘慶)이고, 아버지는 신인(愼諲)이며, 어머니는 이용(李溶)의 딸이다.
1613년(광해군 5) 22세로 알성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시작에 뛰어나, 일찍이 왕이 탄 수레 앞에서 시를 읊으니, 그 단정한 풍채와 낭랑한 음성을 보고 듣는 사람들이 모두 비선(飛仙) 같다고 감탄하였다.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이었으나 홀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갔다. 몇 년 뒤 신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서울로 왔다가, 예조좌랑 겸 춘추관기사관에 임명되었으나 병이 갑자기 악화되어 25세로 요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