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산(星山). 자는 순여(順汝). 호는 운산(耘山)·계암(溪菴) 또는 덕은(德隱). 아버지는 여문행(呂文行)이며, 어머니는 은진임씨(恩津林氏)로 임양식(林養植)의 딸이다.
유치명(柳致明)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병서(兵書)를 익혀 과장에 나갔으나 권문세가들의 시험부정을 보고는 응시도 하지 않고 고향에 돌아와 학문 연구에 힘썼다.
유치명으로부터 궁리거경(窮理居敬)의 가르침을 받고 『주서절요(朱書節要)』·『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 등을 여러 해 연구하여 허전(許傳)·이원조(李源祚)·권연하(權璉夏) 등과 더불어 학문적인 토론을 많이 하였으며 당시에 학자로 명망이 높았다.
만년에 관찰사 신석우(申錫遇)의 요청에 의하여 낙육재(樂育齋) 강장(講長)으로 후진 양성에 노력하였다. 여대표는 또한 미연서원(嵋淵書院)을 창건하여 학규(學規)를 정하고 유학의 진흥에 힘썼는데 성리학보다는 주로 훈고학적인 면에 심혈을 기울였다. 저서로는 『덕은문집(德隱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