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2월 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200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디 지표면 부근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져 있었으나 지금은 하나만 살아남아 있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 1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1.9m이고, 수관폭은 사방 12m 정도로 발달하여 있다.
이 나무는 김정희(金正喜)가 1809년(순조 9) 그의 아버지인 이조판서 김노경(金魯敬)이 청나라 사신으로 갔을 때 함께 따라가서 청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자라는 백송을 보고 그 종자를 얻어다 고조부 묘소 앞에 심어 키운 것이라 한다.
지금은 노령목으로서 수세가 쇠퇴한 편이지만 생육공간을 넓게 해주어 비교적 보호관리를 잘하고 있는 편이다. 백송은 중국 원산으로 흔하지 않은 나무여서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