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그림의 구성은 화면 중간에 그려진 난간을 기준으로 화면을 상하로 나눌 수 있다. 윗면 중앙에 배치한 10층 칠보누각(七寶樓閣)을 중심으로 향 왼쪽에 잡색지조(雜色之鳥)와 칠중행수(七重行樹)를, 아랫면 오른쪽부터 차례로 여래의 연대(蓮臺), 칠보지(七寶池), 팔공덕수(八功德水), 연화지(蓮花池)를 그리고, 다시 윗면 오른쪽에 왕생자의 금은연대(金銀蓮臺)와 풍악시중(風樂侍衆)을 배치하였다.
화면의 아랫면에 길게 걸쳐있는 연화지에는 왼쪽에 구품 왕생자가 구품연못에서 연화화생하고 있고, 오른쪽에 관음·세지보살이 선수(船首)와 선미(船尾)에 서서 왕생자를 가득 실은 큰 돛의 용선을 연지로 인도해 들어오고 있다. 구품 왕생자는 난간 위에 앉은 불보살의 손에서 나오는 광선을 통하여 접인을 받고 있고, 용선 왕생자들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아미타불과 권속들의 접인을 받고 있다. 이상의 각 도상에는 방제(旁題)가 있어 이 그림이 관경십육관변상도의 변모를 보여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불화는 화면의 방향에 따라 가로로 배치된 간략화된 관경십육관변상도 도상과 용선접인(龍船接引) 장면을 한 화면에 융합하였으며, 화면의 왼쪽 아래와 오른쪽 위에 커다란 연대(蓮臺)를 그려 독특한 구성을 이룬다. 또한 관경변상도 일부에 나타나던 구품연못과 구품 왕생자가 시각적으로 보다 부각되고 구품 왕생자의 방제가 각각 명시되어, 19세기 이후 유행하는 극락구품도의 시원 형태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특히 화기에 보이는 작품의 제목처럼, 구품 왕생자나 용선 왕생자 모두 극락왕생을 위한 가장 쉬운 방편인 염불행(念佛行)을 통하여 왕생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조선후기 널리 유행한 염불신앙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