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973년도 도로개설 공사 중에 2기(基)의 백제시대의 토기가마가 발견되어 수습조사가 실시되었다.
이 가마터는 익산 미륵산성(彌勒山城)의 동편 산기슭의 구릉사면에 위치하며, 수습조사를 통해 가마의 형태와 구조, 그리고 운영시기 등을 어느 정도 밝힐 수 있었다.
가마의 형태는 산기슭의 구릉사면을 파 들어가 구축한 반지하식굴가마로 아궁이와 연도(煙道)를 잇는 가마의 주축은 동서 방향이다. 제1호요(第一號窯)는 전체길이가 8.5m정도의 중형의 가마로 바닥과 측벽, 그리고 소성실의 천장 일부가 남아 있다. 소성실의 경사도는 20° 내외로 급한 편이나 그 폭이 3.0m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하며 잔존된 측벽의 높이는 0.9m 가량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제2호요(第二號窯)는 전체길이가 11.0m 정도로 큰 가마인데 가마의 바닥과 측벽만이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소성실은 길이가 5.5m 가량이고 최대 폭이 3.2m이며 경사도는 제1호요와 비슷하다.
이 토기가마는 소성실 바닥을 조사하여 몇 차례에 걸쳐 수리되었음이 확인되었다. 가마터의 수습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가 대부분인데, 광구호(廣口壺) · 직구호(直口壺) · 삼족토기 · 개(蓋) · 소형호(小形壺) · 발형토기(鉢形土器) · 원통형옹형토기(圓筒形甕形土器) 등이다.
가마의 조업 연대는 가마터에서 출토한 토기류의 편년에 따라 6세기 중반경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가마의 세부적인 구조나 규모, 그리고 제품의 수급관계 등은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