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조병규의 손자 조열제(趙說濟)가 편집·간행하였으나,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16권 9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4에 부(賦) 3편, 시 359수, 뇌사(誄詞) 4편, 서(書) 151편, 권5∼8에 기(記) 76편, 서(序) 51편, 발(跋) 20편, 잠(箴) 4편, 명(銘) 4편, 찬(贊) 3편, 상량문 10편, 고유문 4편, 봉안문 4편, 상향문(常享文) 6편, 권9∼12에 제문 44편, 신도비명 1편, 묘갈명 60편, 묘지명 16편, 비문 27편, 권13∼16에 묘표 66편, 비음기(碑陰記) 3편, 행장 22편, 행략 2편, 행록 3편, 행적 4편, 가장 2편, 유사 9편, 전(傳) 2편, 잡저 14편, 별책으로 목록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안부 편지가 많다. 「상성재선생서(上性齋先生書)」는 스승 허전(許傳)과 5차례나 주고받은 편지로, 별지에서 상례·장례·제례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여허후산서(與許后山書)」 2편과 「여노치팔서(與盧致八書)」 2편, 「여곽명원서(與郭鳴遠書)」에도 상례와 의복에 관한 문답이 실려 있다. 잠의 「신독잠(愼獨箴)」과 「관선잠(觀善箴)」에서는 군자들이 몸을 닦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서술하여 좌우명으로 삼게 하였다.
잡저의 「논균전(論均田)」·「논적저(論積儲)」·「논첨정(論簽丁)」·「논거제(論車制)」는 당시의 국정에서 가장 필요한 식량비축, 과세의 정확성, 교통문제 등에 대해 각 폐단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그 시정(是正)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이다. 「논선장(論選將)」에서는 국가의 국방을 담당하는 장군을 뽑는 데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여덟 가지 특징을 열거하였다. 「독창려문(讀昌黎文)」에서는 한유(韓愈)의 문장을 극구 찬양하여 자신의 식견의 고매함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