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2월 2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400∼5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8.0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3.9m이다. 이 나무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로 잎길이는 10∼25㎝인데, 대개 3∼5개로 갈라지고 잎자루는 길이 6∼14㎝이며, 자주빛이 돈다.
꽃은 원뿔모양꽃차례로서 정생(頂生)하고 종모양꽃부리이며, 비스듬한 심장형으로 엷은 황색인데, 6월에 핀다. 열매는 삭과로서 길고 가는 선형이며, 10월에 익는다.
홍원리의 개오동나무는 세 그루인데, 그 중 가장 오래된 나무인 가운데 나무는 밑부분에서 줄기가 두 개로 갈라지고 그 나무로부터 약 3.5m 떨어져서 자라는 두 그루는 외줄기로 되어 있다.
세 그루 모두 수피가 부분적으로 훼손되었으나 가운데 있는 나무가 더 심하다. 심재부분까지 부식되거나 고사된 부분도 있어 전반적인 외과수술이 필요하다. 이 나무는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서낭나무로 정하여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고 있으며, 주민들이 이 나무를 잘 보호하고 있다. 수형도 아름답고 개오동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가 드물며, 특히 노거수로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