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음성박씨 문중에 소장되어 있다. 1799년(정조 23)에 종8대손 박성일(朴性一)이 목판본으로 간행하였고, 1847년(헌종 13)에 종7대손 박승언(朴承偃)이 부록을 추가하여 종9대손인 박난혁(朴蘭赫)이 홍직필(洪直弼)의 서문을 받았으나, 이 서문은 목판본으로 판각되지 않은 상태이다. 1983년『회재유집』을 중간하면서 홍직필과 김호영(金鎬永)의 서문, 강인환(康仁煥)의 발문이 추가되어 회재영당에서 발행한 『회재유집』이 현존한다.
목판은 양면으로 판각되어 총 69매이다. 목판의 크기는 가로 54.5㎝, 세로 33㎝이며, 판면은 좌우쌍변으로 가로 34.5㎝, 세로 21㎝이고, 반곽은 가로 16.5㎝, 세로 21㎝에 계선이 있고, 반엽에 글씨는 10항 20자로 되어 있다. 가운데에 하향흑어미가 있으며 판심제가 있다.
『회재유집』판목을 보면, 목록 16면, 1권 59면, 2권 10면, 부록 상 20면, 부록 하 22면, 별부 10면으로 총 137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시 299편, 2권은 잡저 2편, 서(序) 2편, 기(記) 1편, 상소 1편 등 총 6편으로 되어 있다. 부록은 상 · 하로 구분하여 상권은 연보, 하권은 행장과 선생 사후 사우건립 및 시호를 청하는 상소문 등이며, 별부(別附)는 수적(手蹟: 친필)을 수록한 것이다.
시는 기대승(奇大升) · 고경명(高敬命) · 김언거(金彦据) · 이항(李恒) 등 수많은 교우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이 중 만사와 친지들과 화답한 시, 각 지역 방문시의 감회를 시로 표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풍영정팔경시(風詠亭八景詩)」를 비롯한 무등산(無等山) · 증심사(證心寺) · 방장산(方丈山) · 불회사(佛會寺) · 중흥사(中興寺) · 희경루(喜慶樓) · 선암역(仙岩驛) 등이다.
잡저는 한문수양재이설(漢文隋煬災異說)과 오공설(蜈蚣說), 서는 족보서 · 선도향약서(船道鄕約序), 기는 향교비음기(鄕校碑陰記), 봉서(封書)인 임진행재소상소(壬辰行在所上疏) 등이다.
부록 하권은 임인도내유사청정포상소문(壬寅道內儒士請旌褒上疏文) · 임인건사시유생상순찰사서(壬寅建祠時幼生上巡察使書) · 의열사김충장공배향시제문(義烈祠金忠壯公配享時祭文) · 의열사중수상량문(義烈祠重修上樑文) · 청시상소(請諡上疎) · 행장 · 묘표 등이다. 별부는 11편의 친필을 목판에 새긴 것으로, 이 본문은 앞 시문의 내용 중에 있는 시들이다.
임진왜란 전후를 연결하는 시대사 연구와 박광옥의 교우관계 및 인쇄술 발달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