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사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7층석탑으로서, 2001년 9월 21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심곡사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던 것을 현 위치로 옮겼다고 하며, 조성 시기는 고려 말 조선 초로 보고 있다.
재질은 화강암이며, 전체 높이는 366㎝, 기단 높이는 116㎝, 탑신 높이는 250㎝, 1층 탑신 폭은 92㎝ 정도이다. 기단부 · 탑신부 · 상륜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준한 느낌을 준다. 1층 기단 위에 7층의 탑신과 보주형 1매로 된 상륜부가 높게 쌓여져 있다. 기단 아래에는 지복석을 깔고, 그 위에 지대석과 면석, 갑석 등을 올려놓아 기단을 형성하고 있는데, 지대석의 윗부분에는 복련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부를 이루는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1매의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옥개석은 처마 끝이 반전되었고, 옥개받침은 3단으로 표현되었다. 옥개석의 낙수면은 완만하며, 옥개석 위에는 보주형의 돌 1매를 올려놓아 상륜부를 형성하고 있다.
탑의 양식이나 잔존상태는 양호하지만 기단부와 탑신이 서로 조화되지 않으며, 옥개석이 일부 파손된 3층 옥개석도 일부 보수한 흔적이 남아 있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시원양식의 석탑을 만들어낸 익산지역에서 석탑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