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노력경쟁을 위한 공식구호로, 1958년 5개년 계획기간 중에 평양시 건설과정에서 나타난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주택복구 및 건설작업을 지칭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1950년대의 ‘평양속도’, 1960년대의 ‘강선속도(1969년, 강선제강소)’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력경쟁구호로서 ‘속도’를 사용했다. 이후 1974년 2월 당 제5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달리는 천리마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새로운 천리마속도, 새로운 평양속도로 질풍같이 내달아… 당조직들은 대중의 지혜와 창조적 열의를 적극 발양시켜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속도전을 힘있게 벌여 대진군운동의 전진속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부터는 ‘속도전’으로 대체(代替)되었다.
평양속도는 사회주의 노력동원을 독려하기 사용하는 각종 ‘속도’와 관련된 구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종전에는 6․25전쟁 이후 평양시를 중심으로 한 전후복구사업, 그 중에서도 주택보수나 건설사업 등에서 관련 건설기술-노동자들이 나타낸 노동력을 빗대는 말이다. 이후에도 북한은 그 아류(亞流)로 충성의 속도, 70일 전투속도, 100일 전투속도, 200일 전투속도, 80년대 속도, 90년대 속도, 충성의 속도등을 제기하면서 주민들의 노력동원을 독려하고 있다.
1950년에 제시했던 ‘평양속도’를 최근에는 평양시 10만호 주택건설공사와 관련하여 ‘새로운 평양속도를 창조할 기세로’ 제하(題下)의 『로동신문』 기사(2010.5.16) 등과 같이 ‘새로운 평양속도’로 개칭(改稱)하여 주민들의 노력동원을 독려하고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평양속도’는 주민들의 고혈(膏血)을 짜내기 위한 각종 공사현장에서의 노력동원을 독려하고 추동(推動)하기 위한 것이다. 그 이면에는 주민들로 하여금 노력동원에 진력하는 가운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체제로 이어지는 3대 족벌권력체제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을 고취하고 기술혁신 등을 통해 주어진 예정목표를 초과달성케 하려는 ‘노력착취’의 저의가 내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