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맞춤

맞춤 1
맞춤 1
건축
개념
두 부재의 끝을 길게 잇거나 직교 또는 경사각으로 접합하는 건축기법.
내용 요약

이음맞춤은 두 부재의 끝을 길게 잇거나 직교 또는 경사각으로 접합하는 건축기법이다. 전통목조건축물은 단일 부재로 짜인 것이 아니라 여러 부재가 맞춤·이음으로 연결되어 있다. 맞춤은 서로 직교하거나 경사지게 연결하는 것이다. 통맞춤, 반턱맞춤, 장부맞춤, 주먹장맞춤, 연귀맞춤, 사개맞춤 등이 있다. 이음은 같은 길이 방향으로 연결하므로 목부재의 나이테가 보이는 마구리가 서로 면한다. 맞댄이음, 반턱이음, 장부이음, 주먹장이음, 나비장이음 등이 있다. 맞춤과 이음에는 조영 원리·하중 흐름·응력에 대한 장인의 해석이 숨어 있다.

목차
정의
두 부재의 끝을 길게 잇거나 직교 또는 경사각으로 접합하는 건축기법.
개설

전통목조건축물은 단일 부재로 짜인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부재가 맞춤과 이음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맞춤과 이음으로 연결된 부분을 결구라 한다. 맞춤과 이음을 한 부재는 암수로 되어 있는데, 수컷을 ‘장부’라하고 암컷을 ‘장부 구멍’이라 한다.

전통목조건축물의 뼈대는 수직재, 수평재, 사장재로 짜여 있는데, 맞춤은 크게 수평부재 간의 맞춤, 수직부재와 수평부재의 맞춤, 수평부재와 수평부재, 그리고 수직부재 간의 맞춤이 있다. 이음은 수평부재 간 이음과 수직부재 간 이음이 있다.

맞춤과 이음부분은 재료에 대한 장인들의 해석과 조영 원리, 하중 흐름 및 응력에 대한 장인의 해석 결과가 숨어 있다. 따라서 맞춤과 이음 부분을 살펴보는 것은 목조건축물의 결구와 구조, 조립 방법 및 재료에 대한 이해의 시작이다.

내용

맞춤은 서로 직교하거나 경사지게 연결하므로 목부재의 나이테가 보이는 마구리면과 나뭇결이 보이는 측면이 면하거나, 마구리와 마구리가 면한다. 맞춤은 기본적으로 통장부맞춤(통맞춤), 반턱맞춤, 장부맞춤, 주먹장맞춤, 연귀맞춤, 사개맞춤이 있으며, 이외에 두겁주먹장맞춤, 내림주먹장맞춤, 트인장부맞춤, 연귀맞춤, 제비초리맞춤 등이 있다.

수평부재와 수평부재의 반턱맞춤은 가장 기본적인 맞춤으로 접합부 춤의 절반씩 장부 자리를 파서 주1 엎을장으로 맞춤을 한다. 수평부재 간 장부맞춤은 부재 마구리에 장부를 만들어 나뭇결 방향의 종단면에 파 놓은 장부 구멍에 맞춤을 한다. 주먹장맞춤은 장부맞춤과 기본적으로 같으나, 장부가 주먹처럼 장부 끝의 폭이 목의 폭보다 큰 것이 다르다.

수평부재와 수직부재의 장부맞춤은 수직부재의 나뭇결 면에 장부 구멍을 파고, 수평부재의 나이테가 보이는 마구리에 장부를 만들어 조립하는 방식이다. 장부맞춤은 수평으로 생기는 주2에 약하므로 비녀와 같은 산지를 수직부재와 수평부재의 장부에 박아 이탈되는 것을 막도록 한다.

통장부맞춤은 수평부재에 장부를 만들지 않고 수평부재의 제 몸을 그대로 수직부재에 조립하는 방식이다. 쌍장부맞춤은 수평부재 마구리에 장부 두 개를 만들어 수직부재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주먹장맞춤은 수직부재 상부에 주먹장부 구멍을 파고, 수평부재 마구리에 주먹장부를 만들어 수직부재의 위에서 아래로 끼워 짜 맞춘다. 연귀맞춤은 수평부재 간 또는 수평부재와 수직부재가 액자의 모서리부분처럼 45도로 맞춤을 하는 방식으로 문얼굴 등에 주로 사용한다.

사개맞춤은 수평부재와 수평부재, 수직부재 간 맞춤으로 기둥 상부에 좌우 수평부재 창방 또는 주3주4 등을 짜 맞추는 방법으로, 평면상 모서리 부분에 있는 우주와 입면상 중앙 부분에 있는 평주의 사개맞춤은 부재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개맞춤은 나이테가 보이는 기둥의 마구리에 십자로 장부 구멍을 파고 가로 세로 부재를 장부 구멍에서 맞춤하는 방식이다.

평주의 사개맞춤은 가로 방향 수평부재와 세로 방향 수평부재가 반턱맞춤을 하고 수평부재 간 서로 주먹장이음을 하는데, 수평부재 창방이 이음을 하지 않고 기둥에 주먹장맞춤을 한 경우도 있다. 우주 상부의 사개맞춤은 대부분 사갈 튼 장부 구멍에서 창방이 반턱맞춤을 한다.

이음은 같은 길이 방향으로 연결하므로, 목부재의 나이테가 보이는 마구리가 서로 면한다. 이음은 기본적으로 맞댄이음, 반턱이음, 장부이음, 주먹장이음, 나비장이음이 있으며, 이외에 엇걸이산지이음, 메뚜기장이음, 촉이음, 턱솔맞댄이음 등이 있다.

수평부재 간 맞댄이음은 두 부재 마구리를 직각 또는 빗각으로 맞댄 방식으로 주6이나 철물 등으로 보강한다. 나비장을 사용한 맺댄이음은 나비장이음이라 한다. 나비장은 나비넥타이 모양과 같으며 나무 외에 철물로 만들어 돌과 돌을 결속한 경우도 있다.

반턱이음은 두 부재의 마구리 춤을 절반씩 걷어내어 받을장 엎을장으로 이음을 하는 방식이다. 반턱이음은 엎을장 부재의 이음부에 압축하중을 가해 부재 간 마찰력으로 결속력을 유지한다.

장부이음은 목부재의 마구리에 장부와 장부 구멍을 만들어 이음을 하는 것으로, 숫장부의 장부 끝과 장부 목의 폭이 같다. 장부이음은 보강재 산지 또는 철물을 이용하여 결속력을 높인다. 주먹장이음은 장부이음과 달리 장부끝의 폭이 장부 목의 폭보다 크다. 이상의 수평부재 간 이음은 수직부재 간 이음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맞춤과 이음 외에 쪽매는 나뭇결 방향을 서로 맞대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주로 판재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데, 서로 면한 부분의 형태에 따라 맞댄쪽매, 빗쪽매, 반턱쪽매, 장부쪽매 등이 있다.

현황

과거 장인들은 목재의 성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음과 맞춤 방식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맞춤과 이음부분의 가공 작업은 산업화와 표준화의 요구에 따라 수작업에서 기계작업으로 바뀌고 있으며, 또한 정확한 정량 계산과 검증을 바탕으로 기존 방식에 현대식 보강재로 보강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달과 도구의 현대화로 접합부는 정교해지고 부재 간 짜임새 및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참고문헌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 (김왕직, 동녘, 2007)
『한국건축대계4-한국건축사전-』 (장기인, 보성각, 2005)
『한국 전통목조건축의 결구법 맞춤과 이음』 (정연상, 도서출판 고려. 2010)
주석
주1

반턱맞춤 따위에서 밑에 깔리는 재목.    우리말샘

주2

물체의 중심축에 평행하게 바깥 방향으로 작용하여 물체가 늘어나게 하는 힘.    우리말샘

주3

서까래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 위에 건너지르는 나무.    우리말샘

주4

기둥머리에 끼워 보의 짜임새를 보강하는 짧은 부재(部材).    우리말샘

주5

주로 날개를 편 나비 모양 무늬의 쇠 장식으로 꾸민 장.    우리말샘

주6

재목을 서로 이을 때에 이음매 사이에 끼워 넣는 나비 모양의 나무쪽.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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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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