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취수당 ( )

목차
관련 정보
영양 취수당
영양 취수당
건축
유적
문화재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에 있는 조선후기 오연이 건립한 누정. 누각 · 조경건축물. 시도유형문화재.
목차
정의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에 있는 조선후기 오연이 건립한 누정. 누각 · 조경건축물. 시도유형문화재.
역사적 변천

문월당(問月堂) 오극성(吳克成, 1559∼1616)의 셋째 아들인 취수당 오연(吳演, 1598∼1669)이 건립하였다. 오연은 본관이 함양으로, 자는 덕원(德源)이고, 호가 취수당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잠들 때 나는 코골이 소리가 벼락 소리와 같아서 ‘취수당’이라고 호를 지었다고 한다. 그는 병자호란 때 부할(副割)로 천거되어 전공을 세웠지만, 인조가 삼전도(三田渡)에서 항복하였다는 비보를 듣고는 영양의 대천리로 낙향하여 돈간재(遯艮齋) 서쪽에 이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은 누각 형식의 정자로,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1637년(인조 15)~1642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1799년(정조 23)에 묘당(廟堂)과 함께 수리되었고, 2004년과 2006년에 각각기와를 교체하면서 사주문(四柱門)을 보수하였다.

내용

건물 4면에는 기와를 올린 토석(土石) 담장이 감싸고 있는데, 남쪽 앞면에 있는 사주문을 통해서 출입할 수 있다. 담장 안쪽은 북쪽이 높은 편이어서 건물 뒤쪽은 축대를 쌓았고, 앞면의 받침은 2단의 자연석 받침으로 구성하였다. 평면은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동쪽 1칸은 온돌방이고, 서쪽 2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온돌방의 아궁이는 앞면 받침돌에 있고, 뒷면 받침돌에는 굴뚝이 꾸며져 있다.

마루는 누마루 형식인데, 자연석 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서 마루귀틀로 묶은 뒤, 다시 그 위에 기둥을 세운 모습이다. 앞뒤 기둥을 연결하고 있는 장귀틀과 좌우 동귀틀을 끝부분이 넓은 주먹장맞춤을 한 뒤에, 장귀틀과 같이 나란히 동귀틀 사이에 동귀틀을 걸고서 마루판자를 끼운 우물마루로 만들었다. 앞면과 좌우 옆면 받침돌 위에는 쪽마루를 달았는데, 앞면과 서쪽면은 계자난간과 평난간으로 꾸몄지만, 동쪽 면에는 아무 것도 두르지 않았다. 마루의 남쪽과 서쪽, 북쪽 벽면은 판벽으로 마감하였고, 창문은 판문의 모습이다. 특히 남쪽 판문은 윗부분을 격자살로 꾸미고 한지를 발라 마감하였고, 판문 위의 벽면에는 한지를 바른 격자살 고정창을 달았다. 마루의 판문은 뒷면 가운데칸의 여닫이문 2짝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래부분을 통머름으로 마감하였다. 온돌방에는 남쪽에 여닫이 띠살 창문 2짝을 달았고, 동쪽에는 외여닫이 띠살 창문을 내었으며, 마루쪽에는 외여닫이문과 함께2짝의 여닫이창문으로 마감하였다.

기둥은 네모 기둥이고, 윗부분은 민도리 구조로, 장여와 보아지, 도리와 보 등은 깍지를 끼듯이 사개맞춤으로 맞추었다. 가구는 5량(樑)구조인데, 판동자를 대들보 위에 세워 마룻보를 받도록 하였고, 마룻보는 가운데에 춤이 높은 판대공(板臺工)을 세워 종도리와 장여를 받치도록 하였다. 마루와 온돌방 사이 가구는 가운데에 기둥을 세워 앞뒤로 들보를 마주한 맞보 형식으로 짜맞춤을 한 뒤에 판동자를 두고 마룻보를 받도록 하였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지붕은 장연(長椽)과 동연(童椽) 등의 서까래로 걸어 받도록 하였다. 대청 윗부분의 서까래 사이는 회바름으로 마감하였고, 온돌방의 천정은 고미반자로 마감하였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처마 끝부분의 수키와는 와구토(瓦口土)로 정리하였고, 합각 부분은 2줄의 기와 조각 위에 수키와로 2개의 원을 만든 뒤 회바름으로 마감하였다.

건물 뒤쪽의 서쪽 담장 앞에는 ‘사명대(思明臺)’ 비석이 있고, 동쪽에는 ‘대명동(大明洞)’ 비석이 세워져 있다. 앞면 처마 아래에는 ‘임금님을 생각하고 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망서루(望西樓)’ 편액이 걸려 있고, 마루의 벽면에는 ‘돈재(遯齋)’와 함께「취수당중수기(醉睡堂重修記)」, 이준(李埈, 1560~1635), 김시온(金是榲, 1598~1669), 이시명(李時明, 1590~1674), 정영방(鄭榮邦, 1577~1650)의 시판(詩板)이 걸려 있다.

참고문헌

『영양군지』(영양군지 편찬위원회, 정각당, 1998)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정연상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