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1996년까지 원광대학교 마한 · 백제문화연구소 주관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모두 두 차례의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수혈유구로 상징되는 생활유적과 마한의 분묘유적이 동일 유적에서 함께 조사되었다.
청동기시대 때 방형 및 원형 주거지가 축조되고 나서 주거지가 폐기된 이후 그 위에 마한의 주구묘가 만들어져 서로 시기적인 선후 관계가 큰 유구가 중복관계를 이루고 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그 평면형태에 따라 장방형, 방형, 원형으로 구분된다. 장방형 주거지는 내부에 노지가 설치되었고, 벽을 따라 시설된 구 내부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주공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가락동식 토기와 반월형 석도 등이 출토되었다. 방형과 원형 주거지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로 그 중앙부에서 타원형 구덩이가 확인되었으며, 유물은 구연부가 외반된 송국리형 토기가 나왔다. 그리고 청동기시대 수혈유구와 굴립주건물지가 확인되었는데, 유물은 송국리형 주거지 출토품과 비슷한 토기류가 나왔다.
마한의 주구묘는 모두 5기가 조사되었는데,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파괴하고 그 위에 축조되었다. 1호 주구묘에서 매장주체부가 확인되었는데, 유물은 옹관편과 타날문 토기편이 출토되었다. 다른 주구묘에서는 매장주체부가 발견되지 않았다.
종전에 호남지방에서 거의 조사되지 않았던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장방형 주거지와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마한의 주구묘가 조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전북지역 마한의 묘제 연구에 결정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