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1950. 개성 출신.
일본 동경유학중 신극연구단체 극예술협회(劇藝術協會) 창립회원으로서 활약하였다. 1921년 여름 개성출신 동경유학생단체 송경학우회(松京學友會)를 이끌고 귀국, 개성좌(開城座)에서 임영빈(任英彬)이 쓴 「백파(白波)의 울음」·「과거의 죄인」등을 공연하였고, 자신이 각색한 「불쌍한 사람」을 공연하는 등 아마추어 학생극활동을 벌였다.
1923년형설회순회연극단(螢雪會巡廻演劇團)이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장구한 밤」을 발표하는 등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아동문학으로 방향을 돌려서 1923년방정환(方定煥) 등과 함께 ‘색동회’를 조직하였고, 잡지 『어린이』에 동화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1927년 동화집『무지개』를 펴낸 뒤 동화창작과 구연(口演)에도 힘썼고, 어린이들의 지위와 인격향상 및 복지증진에 힘을 기울였다. 광복 직후 개벽사에 근무하면서 아동잡지 『어린이』를 복간, 운영하기도 하였다. 희곡 「장구한 밤」은 하우프트만(Hauptmann,G.)의 「외로운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며, 유교 인습에 반항, 고발하는 근대의식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