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에 작곡되었다. 4분의 4박자로 선율의 진행이 단조롭고 반주부도 화음의 코드를 순차적으로 연결한 것 같으나 이런 속에서 현제명의 특색이 나타나 비교적 많이 불려진 노래이기도 하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에띌까 다시 걸어도
되오면 그자리에 서졌습니다.
노래의 음역이 비교적 낮아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불릴 수 있으며, 특히 알토·바리톤 등 낮은 음역 가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제명은 1930년대에 20여곡의 노래를 작곡하였으며, 명쾌한 선율 등 그 시대에 있어서는 밝은 노래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이 곡은 비교적 담담한 노래라 할 수 있다. 1933년 간행된 『현제명작곡집』 제2집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