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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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잡초를 뽑아 없애는 농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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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잡초를 뽑아 없애는 농사일.
내용

잡초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자연야생상태에서도 잘 무성하고 번식력이 왕성하며 집단을 형성하고 근절하기 힘들다. 작물에는 큰 피해를 주며 때로는 동물이나 인간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므로, 작물재배를 할 때 잡초를 제거하는, 이른바 김매기는 매우 중요한 일이며 많은 노동력이 든다. 이래서 예로부터 농업이란 잡초와의 투쟁이라고 하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김매기의 목적은 작물의 정상생육을 위한 작물보호에 있으므로 작물생육 초기에 중점을 둔다. 예로부터 상농(上農)은 풀을 보지 않고 김을 매며, 중농(中農)은 풀을 보고 비로소 김매기를 하며, 풀을 보고도 김매기를 하지 않는 것은 하농(下農)이라고 하였다.

먼저, 잡초발생과 종자의 전입을 적게 하는 예방법에는, ① 등과 같은 중경작물(中耕作物)이나 고구마 · 호박 등의 피복작물(被覆作物)의 도입, 또는 논밭윤환[畓田輪換]재배를 하는 등의 윤작을 실시하며, ② 목야지에서는 심한 방목을 하여 잡초의 재생력을 억제하고, ③ 잡초의 소각 또는 상토의 소토, ④ 짚 또는 플라스틱필름으로 포장을 파복하는 재배법 등을 쓰며, ⑤ 논에서는 관개수에 유입되는 잡초종자, 밭에서는 퇴비에 혼입되어 전입되는 잡초종자에 대하여 방지책을 강구한다.

김매기의 좁은 뜻은 잡초의 제거를 말하는데, 그 방법은 맨손으로 잡초를 뽑거나, 호미 · 괭이 · · 중경기(中耕機)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주로 쓰여 왔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서 조(粟)를 재배할 때에는 붉은대품종과 푸른대품종을 격년으로 재배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까닭은 조밭의 잡초로 피해가 매우 큰 강아지풀이 어린 때에는 조와 비슷하여 가려내기가 힘들어 이것을 가려낼 때 그 줄기의 색깔로 구별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종래의 김매기작업은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중경과 겸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택성 제초제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제초와 중경의 효과를 분리해서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제초의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며, 중경의 효과는 토양조건이 좋은 경우에는 종전에 생각되어온 것과 같이 유효한 것만은 아니다. 이는 중경으로 인하여 뿌리가 잘림으로써 작물생육에 지장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운 지방이나 작물생육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김매기를 일찍 마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작물이 꽃필 때에 이르면 김매기작업을 끝내는 것이 보통인데, 이 때는 맨손으로 제초를 하며, 이를 망시[最終除草]라고 한다.

제초제를 사용하는 잡초방제는 세계적으로도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에 이르렀는데, 우리 나라에는 1943∼1945년에 2 · 4-D가 도입되어 수도재배에서 시험된 것이 시초가 되었으며, 현재 제초제로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참고문헌

『재배학범론』(이은웅 외, 향문사, 1963)
『농림통계연보』(농림부,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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