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벼과에 속하는 일년생 단자엽 식물이다. 원형은 강아지풀로 세계적인 잡초로서 조와 교배가 용이하고 조와 동일한 발생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둥글고 속이 차 있으며,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80∼150㎝ 정도 자란다. 기원전 2,700년경 중국 신농의 오곡 중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야생종을 순화하여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우리나라·만주에서 중요한 곡식으로 오랜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쌀이나 보리와 함께 주식의 혼반용으로 이용된다. 엿·떡·소주·풀·새먹이 등으로 이용되고, 짚은 연료 또는 진충용으로 쓰인다.
학명은 Setaria italica (L.) P.Beauv. 이다. 조의 원형은 강아지풀로 세계적인 잡초로서 조와 교배가 용이하고 조와 동일한 발생지에 분포한다. 조는 기원전 2,700년경 중국 신농(神農)의 오곡(五穀) 중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야생종을 순화하여 재배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 · 우리나라 · 만주에서 중요한 곡식으로 오랜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유럽동남부 · 아프리카북부 · 아시아전역 · 북남미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조는 온난하고 건조한 지역에 적합하며, 재배북한은 북위 45°∼50°까지 이르고 높이 1,300m 지대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13만 8,600ha의 면적에서 7만 4,000M/T을 생산하였으나 1973년에는 3만 5,500ha에서 3만M/T을 생산하였고, 1983년에는 1,526ha에서 1,558M/T으로 크게 줄어 과거 20년간 99%의 면적이 감소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조의 식량적 가치가 다른 곡식에 비하여 낮고 수량이 낮아(10a당 100㎏ 생산) 경제적 수익성이 적으며, 맥후작(麥後作:보리를 베고 심는 작물)으로서 콩과의 경합에서 불리하여 면적이 급속히 감소된 것이다. 조는 주로 강원도 · 경상북도 · 전라남도 · 제주도에서 재배가 많고 단위수량도 높은 편이다.
종실은 다른 벼과식물과 같이 영과(潁果)이며, 잘고 둥글며 메조와 차조의 구별이 있다. 1,000립의 무게는 조곡으로 2.5∼3g이며, 1l의 종실 수는 21만∼26만 립이다. 종자의 껍질색〔稃色〕은 등색 · 황색 · 회색 · 흑색 등 다양하며, 종피색도 회백색 · 황백색 · 암녹색 · 회색 등이 보인다.
줄기는 둥글고 속이 차 있으며,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80∼150㎝ 정도 자라고, 가지치기는 1, 2본이 보통이나 포기 사이 간격이 크면 5, 6본 가지치기도 한다. 잎의 길이는 40∼45㎝ 정도이고, 너비는 2∼4㎝이다. 표면은 대체로 모용이 나 있어서 거칠고 잎혀는 잔털이 밀생하고 잎귀는 없다.
이삭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① 원통형:이삭 각 부의 굵기가 거의 같고 긴 이삭 모양, ② 곤봉형:다른 부분에 비하여 이삭의 끝이 굵게 자란 모양, ③ 끝분지형:이삭이 길고 끝이 갈라져 있는 모양, ④ 방추형:이삭의 중앙 부위가 굵고 위아래 부분이 가는 이삭 모양, ⑤ 분지형:제1차 지경(枝梗)이 신장하여 이삭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모양, ⑥ 원추형:이삭이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이삭 모양.
하나의 소수(小穗)에는 1쌍의 받침껍질에 싸여 2개의 꽃이 있는데 위에 있는 꽃만 결실을 한다. 꽃은 1개의 암술과 3개의 수술로 되어 있는데, 암술머리는 갈라져서 끝이 깃털 모양이고 기부에는 개화에 관여하는 인피가 한 쌍 있다. 자연 교잡률은 평균 0.6% 정도로 낮으나 최고 6%까지도 타화 수정이 된다.
봄조는 5월 상순 · 중순, 그루조는 밀 · 보리를 수확한 뒤 6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파종하면 되나 늦뿌림에 비교적 잘 적응하여 7월 중순까지 파종하여도 된다. 파종량은 10a당 점파 1l, 조파(條播) 1.4l, 산파(散播) 1.8l 정도면 된다. 조는 종자가 매우 잘기 때문에 밀파되거나 씨가 몰리기 쉽고 파종 후 복토를 두껍게 하면 발아에 영향이 크므로 얇게 덮고 가볍게 진압하여 균일한 발아를 유도하여야 한다.
조는 흡비력이 좋아 비료를 덜 주어도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나, 증비에 의한 효과도 큰 내비성 작물이다. 뿌리의 발육이 좋아 이어짓기〔連作〕에도 잘 견디지만 흡비력이 강하여 지력의 수탈이 심하므로 걸러짓기〔輪作〕를 하는 것이 좋다. 시비량은 10㏊당 퇴비 750∼1,000㎏, 질소 6∼7㎏, 인산 · 칼리는 3∼4㎏이 적당하다. 질소비료는 밑거름 50%, 덧거름 50%로 분시하는 것이 좋으며, 덧거름 시기는 이삭패기 20일 전쯤에 시용하는 것이 좋다.
발아 후 10일경에 지나치게 밀파된 곳은 솎아주며 북주기와 김매기를 함께 실시하고 그 뒤 10일 간격으로 2, 3회 실시한다. 발아가 불량한 곳은 보식하거나 보파하여 고르게 자라도록 유도한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조의 품종육성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재래종을 수집하여 분류하는 데 그치고 있다. 봄조 품종으로서 모래조 · 지나조 · 천안조(차조)가 있으며, 그루조로서는 청미실 · 강달조 · 국분 등이 알려져 있다.
쌀이나 보리와 함께 주식의 혼반용으로 이용되며, 엿 · 떡 · 소주 · 풀〔糊〕 · 새먹이 등으로 이용되고, 짚은 연료 또는 진충용으로 쓰인다. 특히, 조의 줄기는 가난한 사람이 다른 곡물이나 채소와 섞어 짚떡을 만들어 먹고, 가축의 사료, 지붕 이는 데, 땔감 등에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민간약으로도 이용되어 『신수본초(新修本草)』에 의하면 “좁쌀뜨물은 곽란으로 열이 나고 번갈이 있을 때 마시면 즉시 낫는다. 소갈을 그친다.”고 하였다.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는 “좁쌀을 물에 끓여 먹으면 복통 및 코피를 다스리고,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즙을 먹으면 모든 독을 푼다. 곽란 및 위통을 다스리며 또 놀라는 병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또, 『일화본초(日華本草)』에서는 “차좁쌀은 개에 물린 데와 얼어서 창이 생긴 데 씹어 붙인다.”고 하였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차좁쌀은 폐병을 다스린다. 차조는 폐의 곡물이니 폐병환자가 마땅히 먹는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