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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족에 속하는 청회색의 금속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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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탄소족에 속하는 청회색의 금속원소.
내용

한자어로는 연(鉛)이라고 한다. 원소기호 Pb, 원자번호 82, 원자량 207.2, 융점 327℃, 비중 11.34이다.

무거운 금속이지만, 자르거나 압연(壓延)이 쉬워 가공이 용이하다. 용융점이 낮기 때문에 다른 금속과 합금이 쉬우며, 내산성(耐酸性)이 있고 화학적으로 안정된 성질이 있다. 비교적 부드러우며 파쇄시키면 입방체를 이룬다.

납은 축전지 재료, 건물이나 공장시설의 배관용 연관(鉛管) 등의 재료, 통신장비용의 피복전선 재료, 탄환제조의 군수품원료, 핵물질포장 재료, 활자주조 재료, 고급유리의 유약 재료, 석유정제첨가물 재료 등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다. 납은 유리원소상태(遊離元素狀態)로는 거의 산출되지 않는다.

납을 함유한 광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산출량이 가장 많은 것은 방연석(方鉛石, PbS)이다.

우리 나라에서 산출되고 있는 기타 납광물로는 세루사이트(cerussite,PbCO₃)·파이로모파이트(pyromorphite, Pb₅(PO₄)₃CI)·포스게나이트(phosgenite, Pb₂CO₃CI₂)·제임소나이트(jamesonite, Pb₄FeSb₆S₁₄)가 있으나 납 공급원으로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나라에서는 납광상 단독으로 채굴되는 일은 거의 없다. 대체로 금·은 혹은 동과 아연 등을 수반하여 복합광석을 함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납광석은 아연광석과 공존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납광상의 분포는 아연광상의 분포와 일치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납·아연광상은 전국 각지에 널리 알려져 있으나 밀집된 분포로 볼 때, 태백산광화대(太白山鑛化帶), 제천 황강리지역, 기타 경상남북도 및 경기도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신례미(新禮美)·제1연화(第一蓮花)·제2연화·울진광산이 포함되는 태백산광화대에서의 생산실적은 50% Pb로 환산했을 때 1978년도에 14만3703M/T으로, 이는 당해연도 전국 총생산량 16만5079M/T의 87.05%를 차지하는 양이다.

제천 황강리지역의 중요광산으로는 우석(友石)·삼풍(三豐)·덕산(德山)·당두(當頭)·복수(福壽)·은곡(銀谷) 등의 광산이 있으며, 경상남북도에는 서점(西店)·금장(金藏)·칠곡(漆谷)·백월(白月) 등의 광산, 경기지역에는 삼보(三寶)·시흥(始興)·수암(秀巖) 등의 광산이 있다.

이들 광산에서 방연석 외에 수반되어 나타나는 광물로는 섬아연석[閃亞鉛石, (Zn,Fe)S]이 주이며, 황동석(黃銅石, CuFeS₂)·몰리브데나이트(molybdenite, MoS₂)·자류철석(磁硫鐵石, Fe₁₋ₓS)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태백산광화대에서는 스카른광물이, 삼보광산에서는 중정석(重晶石, BaSO₄)이 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나라의 납광상은 접촉교대광상(接觸交代鑛床)·열수교대광상(熱水交代鑛床)·열수충전맥상광상(熱水充塡脈狀鑛床)으로 구분된다.

접촉교대광상은 석회암과 이를 관입한 화성암체의 접촉부에서 광상이 배태되어, 스카른광물과 함께 납광석이 산출되는 것으로 국내에서 알려진 것으로는 제1연화·제2연화·울진·신례미 등의 광산이 대표적이다.

열수교대광상은 일반적으로 석회암층을 모암으로 하여 광상이 배태되는 점이 접촉교대광상과 비슷하나, 접촉교대광상에 비하여 스카른광물이 적고 견운모(絹雲母)·녹니석(綠泥石)·점토광물 등 스카른광물과는 다른 열수변질광물(熱水變質鑛物)들이 풍부히 수반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 유형의 광산으로는 경상북도 봉화군의 장군광산(將軍鑛山)과 강원도 평창군의 옥령광산(玉嶺鑛山) 등이 있다.

열수충진맥상광상은 광석을 함유한 석영맥과 모암 사이에 원칙적으로 열수변질이 결여되고 일반적으로 경계면이 선명한 것이 열수교대광상과 다르다.

이러한 형태의 광상은 모암이 석회암뿐 아니라 기타 퇴적암·변성암·화성암류 등으로 되어 있다. 대표적인 광산으로는 삼보·복수·신정선·서점·화천·금장·구암·춘양·칠곡 광산이 있다.

과거 우리 나라에서의 납광업은 납 자체를 채광하기 위한 것보다는 방연석에 포함된 은을 채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납은 금·은·동의 개발에 비하여 비교적 개발이 늦으나, 임진왜란 이후는 납의 수요가 급증한 시기로 당시 사용되던 조총(鳥銃)의 탄환으로 연환(鉛丸)의 상품화가 광범하게 촉진되었다. 그리고 은 또한 국내의 수요가 급증하여 은을 함유한 납광의 개발이 시급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국내 납·아연광석의 매장량은 1975년에 조사한 결과 1,737만t(품위 2∼46%)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납은 약 30%로 500여 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별 부존상태를 보면 경상북도가 전체 매장량의 44%, 강원도가 36%, 경기도·전라남북도·충청북도·경상남도가 각각 9% 미만을 차지한다. 광산별 생산량을 보면 연화광산(제1연화광산)이 가장 많으며, 다음이 장군광산·삼보광산·제2연화광산·울진광산의 순이다.

참고문헌

『한국광업지』(윤성순, 대한중석광업회사, 1952)
『한국의 지질과 광물자원』(연세대학교 지질학과동문회, 1982)
『자원총람』(한국동력자원연구소, 1985)
『광업진흥』(대한광업진흥공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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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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