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조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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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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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정조 · 순조 · 익종의 사적을 수록한 역사서.
정의
조선후기 정조 · 순조 · 익종의 사적을 수록한 역사서.
편찬/발간 경위

14권 4책. 목판본. 조선시대의 편년체 사서인 『국조보감(國朝寶鑑)』의 일부분이다. 『국조보감』은 선왕의 치적을 본받아 국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얻는다는 목적에서 편찬된 책이다.

처음 세종의 명령으로 편찬이 시작되고 세조대에 첫 번째 책이 나온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이 책은 조인영(趙寅永) 등이 헌종의 명령을 받아 1848년(헌종 14)에 완성한 것이다.

1840년대 중반 헌종이 즉위한 뒤 10년을 넘기면서 크게는 그 동안 유명무실했던 규장각의 강제문신(講製文臣)을 뽑을 것을 지시하거나, 총융청(摠戎廳)을 혁파하고 총위영(摠衛營)을 새로 설치하는 등 그 나름대로 국정 주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나아가 경연에서 『갱장록(羹墻錄)』과 『국조보감』을 강하면서, 역대의 왕정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 책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1847년 봄에 편찬을 명령하고 책임자를 임명했으며, 다음해 10월에 완성되어 임금에게 바쳐졌다. 총재대신(總裁大臣)은 조인영, 교정(校正)은 정원용(鄭元容) 외 4인, 찬집(纂集)은 김난순(金蘭淳) 외 6인, 고교(考校)는 조연창(趙然昌) 외 11인이 담당하였다.

선사(繕寫)는 유진오(兪鎭五) 외 9인, 참정(參訂)은 권돈인(權敦仁) 외 6인, 어제교열(御製校閱)은 조인영 외 18인, 어제선사(御製繕寫)는 서희순(徐熹淳), 감인(監印)은 서희순 외 6인이 맡는 등, 당대 정부의 명사들이 총동원되어 간행에 참여하였다.

내용

앞머리에 헌종의 서(序)가, 이어 김난순 등의 <진전 進箋>이 있다. 본문 권69∼75는 정조, 권76∼80은 순종(純宗 : 순조로 바뀌기 전의 묘호), 권81·82는 익종에 대한 기록이다. 권말에 권돈인의 발과 간행에 참여한 신하들의 명단을 수록하였다.

전체적인 내용은 편년체의 방식으로 군왕의 여러 업적을 정리하고 예찬한 것으로, 독자적이고 새로운 사실을 수록하기보다는 군왕의 업적을 정리해 왕정의 교훈으로 삼도록 한다는 편집 기준이 이 책의 특성을 이루고 있다.

한편, 왕의 업적을 서술한다 하더라도 노론(老論) 인물들에 대한 치제(致祭)·증시(贈諡) 등에 대한 기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시 권력가들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어서 19세기 전반 정치의 역학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편찬될 때 삼대의 존왕양이(尊王攘夷)에 대한 사실을 별편(別篇)으로 따로 엮어 영조 때 작성하기 시작한 『국조보감별편(國朝寶鑑別篇)』에 합편하기도 하였다.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순조실록(純祖實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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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오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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