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시장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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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동대문시장
경제
지명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에 있는 상설시장.
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에 있는 상설시장.
개설

1905년 7월에 개설되었다고 하나, 18세기 전반에 이미 이곳에는 큰 규모의 시장이 사상도매(私商都賣)의 본거지로 발달하고 있었다. 개설 초기는 동부 이현(梨峴)에 세워졌다고 해서 배우개장이라고도 불렸으나, 개설되던 해 11월 시장관리를 위한 광장주식회사(廣場株式會社)가 설립되면서부터 광장시장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일대에 여러 상가가 생기고, 특히 1970년 12월 종로6가 동대문 맞은편에 기존의 동대문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큰 동대문종합시장이 개설됨으로써, 현재의 동대문시장은 종로5·6가 일대의 전체 상가를 가리키며, 과거의 동대문시장은 광장시장에 한정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동대문시장의 모체인 광장주식회사는 포목상으로 거부였던 종로상인 박승직(朴承稷)·장두현(張斗鉉)·최인성(崔仁成)·김한규(金漢奎) 등이 설립하였으며, 설립목적은 동대문시장의 경영 뿐만 아니라 토지·가옥의 매매와 금전대부업이었다. 오랜 전통의 종로상인들이 포목상으로 축적한 자본으로 동대문시장을 설립하고 경영하였다는 점은 토착민족자본에 의한 상권형성이라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개설 초기 동대문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던 것은 미곡·어류·과물·잡화 등이었으나, 미곡이 가장 많이 팔렸고 대두·소두류의 잡곡이 다음으로 잘 팔렸다. 상점의 종류는 1911년의 통계로 볼 때, 점포수 90개 중 미곡상이 31개, 어물상이 12개, 과물상이 15개, 잡화상이 15개, 기타가 25개로 역시 미곡상의 비율이 가장 높다.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한 시장거래액조사에서도 총거래액 중 농산물이 80%를 차지하고 수산물이 3%, 직물이 2%, 기타 14%이어서 농산물의 거래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1995년 현재 1,720개의 점포 가운데는 포목과 혼수용품을 취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농수산물을 취급하는 점포가 급감한 것은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로 이 지역이 도심 중의 도심으로 성장하게 되자, 농수산물을 취급하기에 불편하게 된 점포들이 경동시장이나 용산시장과 같은 외곽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포목 또는 양장·양품 등을 취급하는 점포로 업종을 변경하였기 때문이다.

시장건물은 6·25전쟁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서울이 수복된 뒤 월남피난민의 생활터전으로 군용물자와 외제품의 암거래를 포함한 생활필수품의 시장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재발족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59년 대지 3만 6000평, 연건평 5만 7000평 규모의 현재의 3층 건물이 다시 세워졌다. 1958년과 1959년 가벼운 화재가 있었으나 곧바로 복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건설 당시에는 동양최대의 시장으로 일컬어졌다.

현황

1995년 현재 대지면적 9,920㎡, 건물연면적 2만 3471㎡의 규모에 종사자수는 2,880명이다. 상점은 대부분 도매상이며, 상권은 서울시내의 각 시장은 물론, 수원·대전·대구·부산 그리고 강원도지방까지 포함된다.

한편, 동대문종합시장은 구동대문시장(광장시장)에 비하면 그 역사가 짧지만, 전국 최대의 원단 전문상가로 2,453개의 점포가 있다. 또한 동대문쇼핑센터에는 345개의 점포가 있는데, 원단과 혼수용품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혼수품을 취급하는 전문점들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신혼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거의 다 골라 갖출 수 있다는 점이 이 시장의 특징이다.

1995년 현재 동대문종합시장은 대지면적 1만 4,437㎡, 건물연면적 5만 9683㎡에 종사자 수가 5,264명인 반면, 동대문쇼핑센터는 대지면적 2,184㎡, 건물연면적 7,753㎡에 종사자 수는 764명이다. 이제 동대문시장은 시설의 현대화는 물론 기능의 전문화를 통해 급변하는 소비행태와 여건에 적응하고 있다.

참고문헌

『서울육백년사』 2·4(서울특별시, 1978·1981)
『한국관광자원총람』(한국관광공사, 1985)
『시장현황』(동대문종합시장주식회사, 1988)
『전국 도·소매업체총람』(대한서울상공회의소, 1995)
『한국유통총람』(한국유통물류정보센터,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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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유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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