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고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정확한 간행연대는 알 수 없으나, 연보에 1816년(순조 16) 순조가 관리를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1816년 이후에 간행된 듯하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은 시 74수, 소 9편, 권2는 소 8편, 서(書) 32편, 권3∼5는 서(書) 239편, 권6은 제문 36편, 애사 7편, 묘표 1편, 권7·8은 부록으로 세계도·연보·유사·신도비명·묘표·제문·만사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는 대부분이 사직을 원하는 것으로, 명리(名利)를 좋아하지 않는 저자의 성격과 겸손이 잘 표현되어 있다.
서는 주로 시사와 문후에 관한 것이 대부분인데, 조카 증(拯)에게 대인관계와 처세의 방법을 들어 훈계한 내용이 있고, 송시열(宋時烈)과 송준길(宋浚吉)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성리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시사에 관한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시와 서에서는 모두 그가 만년에 성리학을 연구하고 은둔생활을 하면서 시사가 시끄럽다는 것을 개탄한 강개한 뜻이 엿보인다. 송시열이 신도비명을 썼고, 박세채(朴世采) 등이 쓴 만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