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목판은 모두 1,743매이며, 간행시기는 쌍계사의 말사인 능인암(能仁庵)에서 1603년에서 1604년 사이에 간행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그 밖에 국사암판은 1903년에 간행된 것이며, 나머지는 17세기와 18세기 간행된 것이다.
이 목판은 『선문강요집(禪門綱要集)』·『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선문보장록(禪門寶藏錄)』 등 우리나라 선승(禪僧)들의 저술을 비롯하여 『몽산법어(蒙山法語)』·『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고봉화상선요 (高峰和尙禪要)』·『대혜보각선사서』·『육조법보단경(六祖法寶壇經)』 등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선이론서(禪理論書)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
또한 『원각경(圓覺經)』·『화엄현담회현기』·『기신론필삭기회편』·『법화경(法華經)』·『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대승경전과 강원교재가 있고,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병암유고』·『백우수필』 등 고승 문집류와 『청문(請文)』·『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無遮平等齋儀撮要)』 등 의식관계 문헌까지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선종관계 문헌들은 능인암에서 판각되어 옮겨온 것이고, 나머지는 쌍계사·국사암·병풍암·칠불사·영원암 등에서 판각된 것들이다.
이 책판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에 소장되어 있다.
쌍계사는 해인사 다음으로 불교 경판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이 목판은 17~18세기 쌍계사의 사격(寺格)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