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1년(숙종 17) 이원익의 증손인 이상현(李象賢) 등에 의해 원집이 편집·간행되었으며, 1705년 현손인 이존도(李存道)에 의해 속집이 편집·간행되었다. 원집의 권두에 권유(權愈)와 허목(許穆)의 서문이 있고, 속집의 권두에는 이서우(李瑞雨)의 속집 서문과 권말에 강영(姜楧)·이인복(李仁復)의 발문이 있다.
본집 6권, 부록 5권, 속집 2권, 별집 2권, 부록 2권 합 7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원집의 권1은 잡저·제문·책·표, 권2는 주문(奏文)·소(疏)·차(箚)·계사(啓辭), 권3은 소·차·계사, 권4는 소·차·연중논사(筵中論事), 권5는 소·차·계사, 권6은 소·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의 권1은 연보·묘지, 권2는 시장(諡狀)·유사, 권3은 교유서(敎諭書)·불윤비답(不允批答), 권4는 사궤장연창수시(賜几杖筵唱酬詩), 권5는 제문·삼현사기(三賢詞記)·상량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속집의 권1은 소차·계사, 권2는 교의(敎議)·장계(狀啓), 습유(拾遺)로 시·묘지·서후(書後)·서(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집의 권1·2는 인견주사(引見奏事), 부록의 권1은 연보·제문·만사, 권2는 행장·영당기(影堂記)·비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소차나 계사는 많은 관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직무상 발생한 여러 가지 보고문과 사직·상소 등이다. 임진왜란을 전후한 당시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정국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의(收議)나 장계는 주로 임진왜란 중 적정(敵情)과 그에 대한 대비책 및 전투 상황 등을 보고한 것이다. 임진왜란을 치르면서 겪었던 당시의 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많다.
별집의 「인견주사」는 임금의 부름을 받아 주대(奏對)한 것으로 당시의 정사를 논의한 것이다. 이 책에는 임진왜란·정묘호란 등 나라의 어려움으로 복잡했던 시정(時政)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많이 있다. 별집 부록의 「연보」는 원집 「연보」에 잘못된 것이 많다고 다시 고쳐서 실은 것이다.
이 책은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이괄(李适)의 난 등 국난을 겪을 때, 제도도체찰사(諸道都體察使)·삼공(三公) 등을 역임하면서 눈부신 활약을 한 저자의 행정적인 소차·장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당시의 여러 상황을 살펴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