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범댁’과도 같은 말이다. 한편, 올케가 남편의 누이를 일컫는 말은 ‘시누이’라 한다. 시누이의 준말은 ‘시누’·‘시뉘’가 된다.
올케라는 말은 ‘오빠’라는 말과 같이 20세기 초에 이루어진 것 같다. 19세기 말까지의 문헌에서는 이 말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사전』(1938)에는 ‘올캐(올케)’로 수록되어 있고, ‘오라범댁’과 같은 말이라는 해설이다. 한글학회의 『큰사전』(1957) 이후의 사전들에는 모두 ‘올케’로 통일되어 있다.
이로 보아, 예전에는 ‘올아범댁’이라 부르고, 남편의 손윗·손아랫 누이를 구분하여 일컬어야 할 때에는 ‘큰오라범댁’·‘작은오라범댁’으로 불렀던 것 같다. 흔히 ‘큰올케’·‘작은올케’로 일컫기도 한다.
시누이와 올케는 같은 여성인데도 옛날의 민담에는 둘 사이에 갈등도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시어머니나 남편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더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러한 갈등이 현실에서는 다소 왜곡되거나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으며, 실제로 시누이와 올케가 가족으로 협조하는 사례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