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39호. 우암 물개 무리는 초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두만강 하구와 우암 앞바다의 넓은 구역에서 산다. 이곳은 옛부터 우리 나라의 큰 물개 도래해역 또는 서식처로 알려져 왔다. 하구에는 여러 가지 물고기가 서식하는바 특히 가을에는 명태떼가 들어오고 여름에는 송어떼가 모여든다.
물개는 앞뒷발이 모두 지느러미 모양으로 되어 있고, 꼬리는 매우 짧고, 외이(外耳)는 작고, 몸에는 하모(下毛)가 밀생하는 등 헤엄치기에 알맞은 형태이다. 머리는 튼튼하고 목은 굵다. 몸의 윗면은 거무스레한 다색이거나 회흑색이고 몸 밑면은 적다색인데 하모는 다소 희다.
물개의 크기는 암수에 따라 퍽 다르다. 수컷은 몸길이가 150∼250㎝, 몸무게는 보통 150∼250㎏이지만 큰 것은 300㎏나 된다. 암컷은 몸길이가 130∼170㎝, 몸무게는 36∼68㎏이다.
물개는 멸치·명태·꽁치·청어 등 여러 가지 물고기와 게나 연체동물도 잡아 먹는다. 물개는 베링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수천 수만 마리의 큰 떼를 지어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번식한다. 교미 시기 전에 해류를 타고 남하하는바 그 중 한 떼가 우리 나라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독도 근방에서 돌아 북상한다고 한다.
물개는 낮에는 물이 별로 깊지 않고 암석이 많은 곳에서 헤엄치고 먹이를 먹으면서 놀다가 저녁 때부터 일정한 암초 위에 모여서 잔다.
물개는 잠잘 때나 교미 시기 이외에는 좀처럼 땅 위에 올라오지 않는다. 번식지에서 번식기가 되어 상륙하면 각기 일정한 영역을 차지하고 한 마리의 수컷이 30∼50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 임신기간은 340일이고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우리 나라에서 물개에 관한 기록은 이미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태화강 상류에 있는 ‘대곡리암벽조각’(제작시기는 신석기시대 말기 내지 청동기시대로 보는 이도 있다)에서 그림으로 나타난다. 동의보감에는 약재로 기록되어 있고 강원도 울진군 평해읍에서 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