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중성(仲成). 호는 자이당(自怡堂), 또는 고사옹(枯査翁)·갈천(葛川). 아버지는 진사 임득번(林得蕃)이며, 어머니는 진주강씨(晉州姜氏)로 강수경(姜壽卿)의 딸이다.
1540년(중종 35) 생원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서 독서(讀書)하였고, 1553년(명종 8) 관천(館薦)에 의하여 사직서참봉이 되었다가 이듬 해에 집경전참봉으로 옮겼다.
그 뒤 제용감참봉으로 옮겼으나 부임하지 않았는데, 1555년 전생서참봉이 되었다가 얼마 후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와서 80세가 넘은 노부를 봉양하여 1566년 관찰사의 추천으로 효행의 정려를 받았다.
1566년 언양현감에 발탁되었고, 1569년(선조 2) 군자감주부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곧 비안현감을 거쳐 1573년 지례현감이 제수되었는데 병으로 부임하지 못하자, 곧 종묘서영(宗廟署令)에 제수되었지만 역시 부임하지 않았다.
얼마 뒤 장악원정을 거쳐 광주목사(光州牧使)를 지냈고, 1582년 장례원판결사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안의의 용문서원(龍門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 『갈천집(葛川集)』이 있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효간(孝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