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1월 26일에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약 1.4m에 이르는 거목 으로 고사되었다.
수령과 식수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세종이 각 도마다 상전을 만들어 누에치기를 장려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세종대에 심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곳의 옛 지명은 신동면(新東面)잠실리(蠶室里) 였고 조선조 세종임금 때부터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한 뽕나무 밭으로 설정하고 뽕나무묘를 양성해서 농민에게 시범을 보였던 곳일 뿐만아니라 왕실의 잠소(蠶所)가 있었던 곳이었으므로 이에서 잠실리라는 동명이 얻어지게 된 것이다.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에 의하면 조선시대에는 이 잠원동 잠실 외에도 아차산 밑에 동잠실(東蠶室)과 한강 아래 원단동(圓壇洞)에 신잠실을 설치하고 별좌(別座) 두 사람으로 하여금 잠실을 관할하도록 하였다.
현재 나무의 상태는 원줄기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자랐는데 가지 중간에서 절단되었고 나무의 속은 썩어 들어가고 있다. 지금 이 나무 주변에는 옛 잠소의 상전지(桑田址)였음을 기리기 위하여 1982년에 10여 그루의 뽕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