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종주(從周). 정지하(鄭之夏)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찬우(鄭纘禹)이고, 아버지는 정후인(鄭厚仁)이며, 어머니는 이숙짐(李淑瑊)의 딸이다.
1528년(중종 23)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에 임용된 뒤, 대교·봉교 등을 거쳐 예조좌랑·공조정랑을 지내고, 진주목사에 임명되었으나 1544년 무함(誣陷)에 의하여 면직되었다.
이듬해 다시 기용되어 충주목사가 되었으나, 인종이 승하하고 명종이 즉위하자 윤원형(尹元衡)과 이기(李芑) 등이 대윤일파를 몰아내고 자기들을 따르지 아니한 사림들을 축출하기 위하여 일으킨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처음 곤양에 안치되었다가 곧 사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