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중환(重桓). 서울 출생. 개화기에 가장 많이 활약한 번역문학가·소설가였으며 동시에 신파극운동가였다. ≪매일신보≫의 기자로 있으면서 1912년윤백남(尹白南)과 함께 신파극단 문수성(文秀星)을 발족시킴으로써 본격적으로 신극운동에 나섰다.
극단 문수성의 창립공연 작품인 <불여귀 不如歸>(1912.3.29., 원각사)와 <송백절 松栢節>(1912.5.7.)에서는 배우로 출연하였고, 일본작품인 <불여귀>·<쌍옥루 雙玉樓>(1912년≪매일신보≫에 연재)·<장한몽 長恨夢>(1913년≪매일신보≫에 연재) 등을 번안, 각색하고, 또 <청춘>(金相協과 합작)·<단장록 斷腸錄>(1914) 등의 각본을 극단과 신문에 소개하여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또한, 1912년<병자삼인 病者三人>이라는 한국 최초의 희곡을 ≪매일신보≫에 발표하여 희곡사의 기원을 만들었다. 1922년 윤백남의 민중극단(民衆劇團)에도 관여하여 극작가로 활동하였다.
희곡 외에 소설도 발표하였는데,<국(菊)의 향>(1913)·<관음상 觀音像>(1920)과 역사소설 <금척(金尺)의 꿈>(1934∼1935)을 발표하였다. 그는 한국 최초의 희곡을 발표하였다는 점에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