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순 ()

현대문학
인물
일제강점기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강교사, 경성약학전문학교 독일어 교수 등을 역임한 학자. 독문학자 · 실업가.
이칭
이칭
曹希醇), 하인리(河仁里)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05년
사망 연도
미상
출생지
경상남도 김해
정의
일제강점기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강교사, 경성약학전문학교 독일어 교수 등을 역임한 학자. 독문학자 · 실업가.
개설

경상남도 김해(金海) 출신. 아호(雅號) 또는 필명(筆名)으로 조희순(曹希醇)과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에서 따온 하인리(河仁里)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생애 및 활동사항

대구고등보통학교(大邱高等普通學校)와 일본의 야마구치고등학교[山口高等學校]를 거쳐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독문학과를 1929년 3월에 졸업했다. 귀국 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京城女子醫學專門學校) 강교사(講敎師)를 거쳐 경성약학전문학교(京城藥學專門學校) 독일어 교수로 재직하다가 실업가로 변신하면서 문단을 떠나게 된다.

문단 활동으로는 해외문학파와 극예술동인에 참여하여, 1930년대 전반기까지 독일문학의 도입 과정에 전신자(轉信者)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독일문학, 특히 괴테의 이입사(移入史)에서 조희순의 전신자적 역할은 크다.

괴테(Goethe, J. W.)의 『파우스트(Faust)』 번역은 비록 전역(全譯)이 아니고 몇 회로 중단되었으나, 그 전대의 번역들과는 달리 본격적인 것으로, 『파우스트』의 이입사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괴테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호의 신문이나 잡지에서 서항석(徐恒錫)·박용철(朴龍喆)·김진섭(金晉燮) 등과 함께 보인 전신자적 역할은 괄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하이네를 위시하여 또 다른 독일 작가의 소설과 극본(劇本)을 많이 번역하고 있다.

조희순은 직접 창작품을 쓴 적은 없으나, 괴테와 하이네를 위시하여 독일 문학을 번역 소개한 전신자로서의 역할은 우리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조희순이 독문학 전공자로서 당시의 문단에서 많은 활동을 했음에도, 오늘날까지 묻혀있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조희순의 전신자적 역할은 1930년대 전반기에 국한되어 있을 뿐이며, 그 뒤 바로 직업 전환으로 문필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희순의 문필 활동이 모두 해외 문학의 번역이나 소개에 머물러 있었고, 창작 분야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전신자들의 문학사적 의미 부여는 비교문학적 관점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참고문헌

『비교문학론』(김학동, 새문사, 1984)
『한독문학비교연구』1(이유영·이재선·김학동 공저, 삼영사, 1976)
『조선신문학사조사』(백철, 수선사, 1948)
「조희순의 문학연구: 생애와 문학 활동을 중심으로」(김봉희, 『현대문학이론연구』55, 현대문학이론학회, 2013)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