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한독의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초창(草窓)’이란 윤동리의 호인데, 그는 사인(士人)으로서 유의(儒醫)에 속한 세업(世業)을 가지고 숙종·영조 때 저술과 의업을 겸하였다고 여겨지고 있다. 원래 초창이란 호는 중국의 의인(醫人)으로 주렴계(周濂溪)를 흠모하여 창 앞에 풀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유보(劉溥)의 것이었는데, 윤동리가 그의 의학을 이어받았다는 의미로 붙인 것이다.
유보의 의론(醫論)은 운기론이며, 이 책도 이 설을 논하고 있다. 운기론이란 천지운기로써 생년과 병기(病紀)가 정해진다고 보고, 따라서 의가(醫家)는 이것을 일정한 규정으로 푼 다음 치료를 하여야 한다는 이론으로서 운기가 모든 질병의 병리는 물론 치료법도 지배한다는 설이다.
이 책의 이름은 ‘삼리결(三理訣)’·‘원기활법(圓機活法)’·‘운기연론(運氣衍論)’ 등으로도 전해지고 있는데 내용에서 서로 일치되지 않는 점도 많이 발견된다.
구성은 대략 2부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운기연론’에서 운기론을 싣고 그것과 생년 및 질병과의 관계를, 또 다른 하나는 ‘용약(用藥)’으로 운기의 정해진 질병의 치료법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운기론적 의서로서 중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