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녀노래」라고도 부른다. 8분의 12박자 느린자진모리 장단에 맞고, 반장단을 메기고 반장단을 받으며 두 사람 이상이 부르게 되어 있다. 다른 민요와 달리 메기는 소리는 받는 소리가 나올 때에도 ‘멜리스마(melisma)’로 음을 끌기 때문에 두 소리가 다성적(多聲的)인 효과를 낳는다.
세 사람 이상이 부르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받는 사람 두 사람이 동시에 다른 가락과 다른 사설로 다르게 받기 때문에 받는 소리까지 동시에 엉켜져 복잡한 다성효과가 생기는 이른바 ‘헤테로포니(heterophony)’가 생기며, 서로 다른 음들이 동시에 울려서 우연성이 생긴다.
받는 소리의 사설은 ‘이여사’ 하고 뒷소리로 받기도 하고 또 메기는 소리를 그냥 따라하기도 하며, 또 전혀 다른 사설을 받기도하는 등 다양하다.
선율의 주요음은 라·레·미 3음이므로 3음계적이다. 음조직은 4도 위에 2도로 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조직을 가지는 것은 한국음악에서 흔히 보이는 계면조적 특징으로 본다. 레로 종지되며 미가 흘러내려 ‘플렉스톤(flextone)’이 되므로 슬픈 느낌을 준다. 민요가 매우 힘찬 것인데도 슬픈 느낌을 주는 것은 계면조적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1968년 대전에서 개최된 제9회 전국민속경연대회와 다음해에 대구에서 개최된 제10회 대회에 출전한 제주팀의 해녀놀이에 「오돌또기」·「이야홍」·「서우제소리」와 같이 포함된 민요이다.
사설은 해녀들의 작업을 노래하는 것과 작업과는 관련없이 일상생활의 정감을 노래하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해녀들의 작업을 노래하는 사설은 또한 일반적인 해녀질의 실태와 출가생활(出稼生活)을 제재로 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그 사설 속에는 바다에 생명을 건 해녀들의 초인간적인 의지가 드러난다. 사설의 바탕에는 바다를 집이나 밭과 다름없이 여기면서 무자맥질하는 실상과 더불어 생업에 대한 강렬한 투혼이 드러난다. 그 사설은 흔한 의문종결형을 씀으로써 역동적·직설적인 색채가 짙다. 창법은 대체로 선후창(先後唱)과 교창(交唱)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