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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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개념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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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
내용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반점(斑點)과 피진(皮疹) 등이 주특징인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다. 보통은 소아에 발생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20세까지에 생존자의 약 90∼95%가 이환(罹患:병에 걸림.)하였으며 일생 동안 걸리지 않는 자도 간혹 있었다.

대도시에서는 토착하여 비교적 가볍게 경과하면서 격년마다 유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좁은 지역이나 시골에서는 유행하는 간격이 더 길고 병증이 좀 심하게 발병되는 수가 많았다.

과거에 발생한 일이 없는 지역이나 장기간 유행되지 않고 격리되었던 마을에서는 홍역은 때때로 주민의 대부분을 침습하고 치명률도 높았다. 여름철을 제외한 어느 계절에나 발생하나 봄철(4∼6월)에 많다. 우리 나라에서는 홍역은 일생에 으레 한번씩은 경험하여야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어 그 속명(俗名)도 제구실(자기의 의무), 제것(자기 소유)으로 불려왔다.

그런데 의학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오늘날의 홍역(Rubeola)이 옛 기록에 보이는 홍역과 반드시 일치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한방에서의 분류는 미생물적 병인에 의한 분류가 아닌 반점이 생기는 증상에 따른 분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돌기[疹]가 생기는 것을 크게 두창(痘瘡) 및 마진(痲疹)이라 불렀는데, 돌기가 크고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을 두(痘:오늘날의 천연두와 같은 증상)라 하고, 한꺼번에 조그마한 돌기들이 발생하는 것을 진(疹)이라 하며, 모기가 문 것같이 아주 조그맣게 돋은 것을 마(痲), 그리고 반(斑)은 돌기가 솟지 않고 붉은 얼룩만 있는 것을 지칭하였다. 적어도 조선시대에 와서는 크게 돌기가 돋는 두창과 나머지에 대한 임상적 구별이 있었다.

이 나머지들을 통틀어 마진이라 불렀다. 홍역도 이 중의 하나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이 홍역에는 풍진(風疹)이나 성홍열(猩紅熱) 등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홍역이라 표현된 질병의 유행은 조선시대 기록에서 상당수 보인다.

1668년(현종 9) 4월 팔도에 홍역이 대유행하여 죽은 자가 많았다고 하며, 1707년(숙종 33) 4월 평안도에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수천 인, 서울 및 다른 지방도 거의 비슷하다고 하였고, 1708년 2월에는 삼남지방에 홍역이 치성(熾盛)하여 죽은 자가 1만 인이라 하고 있다.

1729년(영조 5)에는 홍역이 대치(大熾:크게 일어남.)하였고, 이듬해에도 1만 인의 사망자를 내었다고 되어 있다. 오늘날 홍역에 대한 백신은 1962년 처음 국내 의학계에 소개되었고, 1965년에 실제로 접종이 실시되었다. 예방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널리 사용되어, 많은 나라에서 예전과 같은 대유행은 드물게 되었다.

참고문헌

『감염병(感染病)』(김종휘, 해문사, 1963)
『한국급성전염병개관(韓國急性傳染病槪觀)』(김종휘, 최신의학사, 1975)
『전염병관리(傳染病管理)』(권이혁, 동명사, 1989)
집필자
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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