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

자연지리
개념
지표 부근의 기온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기상현상.
정의
지표 부근의 기온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기상현상.
개설

오늘날 논의되는 온난화는 1970년대 이후의 기온상승이며, 19세기 후반부터 과학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의 기온상승이 그 대상이다. 특히 산업화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온실기체의 증가에 의한 온난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연원 및 변천

20세기 중반까지만 하여도 기후학자들은 지구 한랭화를 염려하기도 하였으며 지구온난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19세기말까지 소빙기라고 불리울 정도의 한랭한 기후를 겪기도 하였다. 그러다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가 처음 언급되었다. 이후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서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의한 온실효과가 온난화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20세기 후반부터 과학자들 사이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1988년 11월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구성되면서 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또한 지구온난화는 199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증가한 가뭄과 홍수, 폭설, 이상 난동과 한파 등 기상이변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내용

오늘날 지구온난화는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온난화의 규모와 양상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고, 그 원인이나 미래의 양상 등에 대해서는 엄연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그러므로 지역별로 온난화의 규모와 양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상관측 기간이 너무 짧고 연구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온난화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인 것과 인간 활동에 의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오늘날의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기체의 농도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는 최근의 기온상승의 상당 부분이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기체의 증가에 의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농업이 시작된 이래로 토지이용의 변화도 온난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있다. 농업이나 산업화, 도시화 등을 위한 삼림의 제거는 대표적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즉, 삼림의 제거는 이산화탄소를 똑같이 배출한다고 하더라도 대기 중에 더 많은 농도가 남아있게 하는 것이다. 자연적인 요인에 의한 온난화도 발생할 수 있으나, 그것을 밝히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간의 관측 자료에 의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그 영향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오늘날의 온난화는 저위도보다 고위도 지방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극지방의 빙하와 알프스와 히말라야 산지 등의 산악빙하가 녹아내릴 것이다. 이중 산악빙하가 녹아내리면 고스란히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기온상승 자체가 해수면 상승의 요인이다. 해수면 상승은 인류의 1/3이 거주하고 있는 해안지역에 홍수와 침수 등의 피해를 유발할 것이다. 이미 태평양의 산호초 섬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온난화는 생태계와 농업의 패턴에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인류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온난화는 기후 패턴의 변화를 초래하여 현재까지 경험하지 못하였던 이상기상이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초래할 것이다.

현황

지구의 평균기온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1970년대까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는 기온이 낮은 시기였고, 1940년대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198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1960년대에 들면서 다시 기온이 하강하여 ‘60년대 기후’라는 말까지 생겨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기온상승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2007년 발표한 제4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평균 기온은 지난 백 년(1906·2005년)간 0.74 ± 0.18℃ 상승했다. 특히 최근 50년 간의 평균기온은 매 십년마다 0.13℃씩 상승하여 지난 백년간의 상승폭(0.07℃/10년)보다 2배 정도 높다. 최근의 10년은 기상관측 이래로 가장 더운 10년이었으며, 1998년은 지구 평균기온 최고값을 기록하였다. 또한 2003년과 2005년은 지구 평균기온 두 번째의 극값을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들어 이상기후현상이 자주 목격된다. 날씨가 맑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쏟아내곤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뜬다. 뿐만 아니라 예년보다 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중호우가 있었던 지역은 강물이 더 불어나고 근처 해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하강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반면 집중호우가 없었던 지역은 근처 해수 온도가 상승하여 적조․녹조현상을 유발하여 해중 생태계를 위협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후 변화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 기후변화 현상은 대부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온대와 냉대가 적절하게 혼합돼있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였으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높아져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열대 기후화 때문에 우리나라에 일어난 대표적 현상이 바로 스콜성 강수이다. 스콜성 강수는 장마철에 하루는 폭우가 쏟아지고 또 하루는 햇볕이 쨍쨍한 징검다리식 폭우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국내 기상청 관계자와 기상학계의 일부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엘니뇨의 새로운 형태인 ‘엘니뇨 모도키(EL Nino Modoki)’ 영향 탓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엘니뇨 모도키 현상은 기존 엘니뇨현상과 달리 대서양에 평소보다 더 많은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새로운 엘니뇨현상을 일컫는 말로, 이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후가 급변함으로써 스콜성 강수가 일어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모도키는 서로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점점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우리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의의와 평가

21세기에 경험하고 있는 온난화는 인류가 20세기에 경험한 것이나 과거 10,000년 동안 경험하였던 어떤 온난화보다도 훨씬 강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인류에 미칠 영향 또한 막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만큼 온난화에는 불확실성도 크다.

우선 이산화탄소가 실제로 어느 정도 온난화에 기여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그 농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오늘날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 문제는 같은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연구기관에 따라서 다양한 온난화의 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삼림 파괴의 속도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도 불확실한 문제이며, 각 국가별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줄이기 위하여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하는 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온난화에 대한 비판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현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다. 미래의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온난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이 분명하다.

참고문헌

『기후학』(이승호, 푸른길, 2007)
Climate Change 2007: The Physical Science Basis(IPCC, 2007)
집필자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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