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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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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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는 뜻으로, 아난다가 붓다의 가르침을 사실 그대로 전한다는 의미로 경전의 첫머리에 쓰는 불교용어. 아문여시 · 문여시.
이칭
이칭
아문여시(我聞如是), 문여시(聞如是)
내용 요약

여시아문은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는 뜻으로, 아난다가 붓다의 가르침을 사실 그대로 전한다는 의미로 경전의 첫머리에 쓴다. 아문여시, 문여시라고도 한다. 붓다가 깨달은 후 25년 되는 해부터 붓다의 비서[侍子]였던 아난다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고 시작하며 다섯 니까야를 암송하였다. 따라서 “여시아문”은 아난다가 듣고 붓다가 말한 것을 증명하는 표현으로 경전의 첫 머리에 제시되었다. ‘여시아문’은 붓다의 가르침을 온전히 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시아문이라는 표현은 대승불교의 경전들에도 초기 경전의 전통을 이어받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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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는 뜻으로, 아난다가 붓다의 가르침을 사실 그대로 전한다는 의미로 경전의 첫머리에 쓰는 불교용어. 아문여시 · 문여시.
개설

팔리어로는 ‘evam me suttam’, 산스크리트어로는 ‘evam mayā śrutam’이며, 직역하면 “이와 같이 나에게 들렸다.”는 의미이다. 내 의지로 들은 것이 아니라, 붓다가 말한 대로 나에게 들려진 것을 그대로 여기에 전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아문여시(我聞如是), 문여시(聞如是)라고도 한다.

내용

초기불교의 경전은 붓다의 열반 후, 제1차 결집에서 마하까삿빠(대가섭)가 주도하여 정리되었다. 붓다가 깨달은 후 25년 되는 해부터 붓다의 비서[侍子]였던 주1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고 시작하며 다섯 니까야를 암송하였고, 당시 모인 참가자(전체 500명)와 함께 외워[合誦] 전했다. 따라서 “여시아문”은 아난다가 듣고 붓다가 말한 것을 증명하는 표현으로 경전의 첫 머리에 제시되었다. ‘여시아문’은 붓다의 가르침을 온전히 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초기 경전의 주석 문헌에 이 구절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의 해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란 자신에 의해 일어난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앞의 청문(聽聞)을 설명하고, ‘이것은 내가 네 가지 담대함[四無畏]과 열 가지 힘[十力]를 갖추고, 우왕(牛王)의 지위에 있고, 주2를 하며, 일체 존재의 최상자, 법의 자재자, 법왕, 법주, 법의 섬, 법의 귀의처, 정법의 최상전법자이고 정각자인 저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들은 것이다. 여기에서 의미 또는 법 또는 형식에 대해서 의문이나 의심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모든 천신과 인간이 이 법에 대한 불신(不信)을 소멸시키고, 믿음의 성취를 일으키고 있다. 그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고 고타마의 제자는 말하면서 가르침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믿음을 키운다.”(디가 니까야, 범망경(梵網經) 주석서, DN-a, I, 29)

대승 경전인 주3의 주석서인 주4에서 여시아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시(如是)’에 대한 해석을 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불경은 어찌하여 처음에 “이와 같이”라는 말을 하는가? 답: 불법의 대해는 믿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지혜로 건널 수 있다. “이와 같이”의 의미는 바로 믿음이다. 만약 사람의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불법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믿음이 없다면, 이 사람은 불법에 들어갈 수 없다. 믿지 않는 자는 “이 일은 이와 같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믿지 않는 모습이다. 믿는 자는 말한다. “이 일은 이와 같다.” 비유하면 소가죽이 부드럽지 않을 때는 구부리지 못하는 것처럼, 믿음이 없는 사람도 이와 같다. 비유하면 소가죽이 이미 부드럽다면, 쓰임에 따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이 있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다.”(대지도론(大智度論) T.25, 62하~63상)

붓다의 면전에서 직접 들은 가르침을 그대로 전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여시아문’은 붓다의 가르침을 들은 그대로 전한다는 점을 경전의 처음에 분명히 밝히는 표현으로 삽입된 말이다. 초기 경전에서 사용된 이 여시아문이라는 표현은 붓다가 완전한 열반에 들고 500년 정도가 지난 기원 전후부터 대승 운동가들에 의해 성립한 대승불교의 경전들에도 초기 경전의 전통을 이어받아 사용되었다. 『대반야바라밀다경』, 『묘법연화경』, 『화엄경』, 『불설무량수경』 등의 대표적인 초기 대승 경전은 모두 여시아문(如是我聞) 또는 아문여시(我聞如是)로 시작한다. 대승 경전도 붓다의 설법이라고 대승 경전 편찬자들은 주장했던 것이다.

의의와 평가

여시아문은 초기 경전 편집에서 아난다에 의해 사용되어 경전의 내용이 붓다에게 유래함을 분명히 말해준다. 하지만 붓다가 완전한 열반에 든 지 500년 후에 편찬된 대승 경전도 여시아문으로 시작하며 붓다의 가르침임을 드러내고 있다. 대승불교권에서는 대승 경전에 사용된 여시아문이라는 문구를 통해 대승 경전도 붓다의 직접적인 가르침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여시아문이 의미하는 바가 지금까지도 그대로 인정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디가 니까야』 1경, 법망경 주석서
『대지도론(大智度論)』
"Thus Have I Heard..."(John Brough, Bulletin of the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Vol.13 No.2, University of London, 1950)
주석
주1

석가모니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 십육 나한의 한 사람으로, 석가모니 열반 후에 경전 결집에 중심이 되었으며, 여인 출가의 길을 열었다. 우리말샘

주2

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을,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3

반야를 설파한 여러 경전을 집대성한 책. 대승 불교의 근본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당나라의 현장(玄奘)이 번역하였으며 모두 600권이다. 우리말샘

주4

나가르주나가 산스크리트 원전의 ≪대품반야경≫에 대하여 주석한 책. 대승 불교의 백과사전적 저작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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