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白頭山)
우리 나라와 중국의 문헌 중에서 1677년(숙종 3, 淸 康熙 16)에 궁정내무대신인 무목납(武木納) 등 4인을 백두산에 파견하여 실황을 조사, 기록한 《장백정존록(長白征存錄)》이 최초의 백두산 답사기록일 것이다. 무목납 등은 5월에 북경을 출발하여, 6월에 서남쪽 만강(漫江) · 긴강(緊江)이 합류하는 곳으로부터 등반하여, 6월 17일에 백두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다음날 하산하여, 8월에 북경으로 돌아갔다. 무목납이 강희제에게 올린 글 가운데, 백두산 산정의 경치를 묘사한 장면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수풀이 다한 곳으로부터 흰 자작나무가 있는데, 완연히 심은 것 같고, 향나무가 총생하고, 노란 꽃이 유난히 고왔습니다. 수풀을 걸어나와, 멀리 바라보니 구름과 안개가 산을 가리어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지세를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