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사설(謏聞事說)
『소문사설』의 찬자는 이 책의 「이기용」편(利器用編)에는 이시필이상국(李相國) 명명으로 되어 있다. 미키(三木榮)는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저서 『조선의서지(朝鮮醫書誌)』에서 찬자를 이표라 하였다. 따라서 『소문사설』 찬자는 이시필(李時弼)이라는 설과 이표(李杓)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시필은 1657년(효종 8)에서 1724년(경종 4) 사이의 인물이다. 이표는 1680년(숙종 6)에 태어나서 역과에 급제한 뒤 한학교회(漢學敎誨)를 지냈다. 이 책의 「식치방」에 고추장이 나온다. 고추장 만들기가 문헌에 비로소 나타나는 것은 1766년의 『증보산림경제』이다. 고추장이 1700년대 중엽에 등장하였으므로 이때에는 이시필이 살아 있지 않았다. 따라서 이표가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식치방」의 우분죽(藕粉粥)이라는...